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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키이브(러시아명 키예프) 폭격 우크라이나 키이브(러시아명 키예프) 폭격  (ANSA)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후의 전쟁: 인류에 대한 위협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 21세기의 유럽에서 전쟁은 불가능해 보였다. 퇴행의 위험은 상상할 수도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도의 ‘약함’으로 무력의 힘에 대항하라고 호소했다.

Sergio Centofanti / 번역 김호열 신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제삼천년기의 유럽에서 전쟁은 있을 법하지 않은데다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벌써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유혈사태를 두려워하고 있다. 언제나 희생자는 무고하고 힘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비록 서로 다른 깃발을 들고 있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든 이와 함께 평화롭게 사는 것 외에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강자는 죽어가는 약자를 개의치 않는다. 우리 주변엔 냉소적인 헤로데가 많다. 무고한 사람들의 학살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고통 이후, 이제 우리는 분쟁으로 인한 비탄을 보고 있다. 그것이 얼마나 악화될지 누가 알겠는가? 

혹자는 제3차 세계대전의 위기를 논한다. 우리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계속 믿고 있다. 우리는 인류가 다시 한번 세계대전을 일으킬 만큼 어리석지 않을 것이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다. 전쟁은 광기이고 비이성적이기 때문이다. 전쟁은 악마의 짓이다. 악마는 생명을 짓밟고, 세상을 무너뜨리고 싶어한다. 오늘날 악마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한 치명적인 무기를 갖고 있다. 우리는 세계 평화가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고뇌와 염려로 가득 찬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화를 위한 기도와 단식을 제안하면서 무력의 힘에 기도의 ‘약함’으로 대항하길 호소했다. 그런데 누가 이를 믿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누가 대포의 힘을 거슬러 단식하는 가벼운 고행을 반대하겠는가? 기도는 우리를 하느님 아버지와 하나 되게 하고, 우리를 형제자매가 되게 한다. 단식은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우리 자신에게서 무언가를 가져간다. 비록 상대방이 적일지라도 말이다. 

기도는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혁명이다. 마음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쟁에 대항할 수 있는 자원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악마는 그들에게 아무런 책임도 지우지 않은 채 미움과 교활함과 악의로 그들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악령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쫓아낼 수 없다”(마르 9,29 참조)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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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월 2022,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