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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희년 안내 센터’ 축복식에 피시켈라 대주교와 함께한 파롤린 추기경 ‘2025년 희년 안내 센터’ 축복식에 피시켈라 대주교와 함께한 파롤린 추기경  (Vatican Media)

파롤린 추기경 “애정 어린 마음으로 교황님과 함께합시다. 수술이 잘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6월 7일 로마의 비아 델라 콘칠리아지오네에 문을 연 2025년 희년 ‘안내 센터’ 축복식을 주례했다. 축복식 후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오후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수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수술과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지나면 교황님은 병실 침상에서라도 업무를 시작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교황 특사 자격으로 키이우를 방문한 마테오 주피 추기경의 임무와 관련해 “주피 추기경이 귀국하는 대로 만날 예정”이라며 “키이우 방문 결과는 교황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스크바 방문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김호열 신부

“저희는 애정 어린 마음으로 교황님과 함께합니다.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모든 것이 잘 마무리되길 바라며, 기도로 교황님과 함께합니다.”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6월 7일 이른 오후 로마 소재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될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오전 “전신마취로 이뤄지는 복부 탈장 수술” 소식을 전하며, 의료진의 권고로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보며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며칠 동안 입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정오 로마의 비아 델라 콘칠리아지오네(Via della Conciliazione, ‘화해의 길’)에 문을 연 ‘2025년 희년 안내 센터’ 축복식을 주례했다. 이 안내 센터는 2025년 희년을 위해 로마를 방문하는 모든 순례자들을 맞이하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롤린 추기경은 기도와 복음 낭독으로 이미 얼마 전부터 운영을 시작한 안내 센터를 축복했다. 축복식에는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장관 직무 대행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도 함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수술

안내 센터 축복식 후 파롤린 추기경은 지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수술을 받게 된 교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제가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 공보실 발표에 추가할 내용이 없다며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말하려면 기술적인 요인들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원 기간 동안 교황의 “권한 이양”에 대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수술과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지나면 교황님은 병실 침상에서라도 업무를 시작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급히 결정해야 할 사항이 있으면 제가 제멜리 종합병원으로 교황님을 만나러 가면 됩니다.”

주피 추기경의 키이우 방문

파롤린 추기경이 기자들과 나눈 짧은 대화 내용 중에는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교황에게서 “사명”을 받은 첫 단계로 지난 6월 5-6일 키이우를 방문한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 마테오 마리아 주피 추기경의 임무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았다. 파롤린 추기경은 “주피 추기경의 임무는 교황청이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협력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5월 13일 “볼로디미르 젤레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교황에게 요청한 것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로 강제로 끌려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고향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교황과 교황청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정의로운 평화를 이룩하는 데 효과적인 유일한 과정”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평화안”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우크라이나측 입장은 항상 동일하다”며 “서로 대화하고, 서로 다른 입장과 관점을 경청하는 것은 확실히 평화를 이루는 데 유용하고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어떤 진전이 있을까요? 글쎄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스크바 방문 가능성

파롤린 추기경은 주피 추기경의 모스크바 방문 가능성을 두고 “주피 추기경과 함께 앞으로 어떤 행보를 취해야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님의 의도는 양국의 수도에서 수행해야 할 임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모스크바 방문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어야 하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현 시점에서 파롤린 추기경은 주피 추기경이 “귀국하는 대로” 만날 예정이라며 “물론 방문 결과는 교황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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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6월 2023,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