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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삼종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삼종기도  (Vatican Media)

교황, 오랜 갈등에 시달린 아프리카 사도 순방 위한 기도 요청

프란치스코 교황이 콩고민주공화국·남수단 사도 순방을 이틀 앞두고 오랫동안 바라던 이번 방문을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 감사를 전했다. 교황은 “평화와 화해의 순례자로” 그 나라들을 방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ntonella Palermo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월 31일부터 2월 5일까지 제40차 해외 사도 순방에 나서는 나라들은 오랜 분쟁에 시달려 오고 있다. 교황은 1월 29일 연중 제4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남수단 사도 순방을 언급했다.

“민주콩고, 특히 동부 지역은 무력충돌과 착취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수년 간의 전쟁으로 분열된 남수단은 수많은 이들을 피란민으로 만들고 매우 불안정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끊임없는 폭력사태의 종식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사도 순방의 교회일치적 가치

교황은 이번 순방의 교회일치적 성격을 설명했다. 실제로 교황은 영국 성공회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와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총회 의장 이안 그린쉴드 목사와 함께 남수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렇게 우리는 형제로서 평화의 교회일치 순례를 함께할 것입니다.”

피폐해져 가는 민주콩고 동부 지역 주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민주콩고-르완다 충돌이 점점 격렬해지면서 북부 키부지역에서 수십 년 동안 공포에 떨며 살아온 주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찾으며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조직된 민병대와 섞이고 있는 수많은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된 마을에서 탈출하고 있다. 민주콩고 정부군은 반군과 맞서지 못하고 있으며, 종종 민병대의 공범자가 되기도 한다. 유엔 평화지원군은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북키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M23반군은 북키부 주도인 고마와 연결되는 주요 도로를 차단했다. 

동아프리카의 광범위한 불안정화 우려

민주콩고와 르완다는 서로 상대방이 특정 반군을 지원한다고 상호 비난하고 있다. 이는 정치, 사회적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지역의 광물자원은 분쟁에 개입돼 있다. 국제사회는 이 분쟁이 확산돼 동아프리카 지역 전체에 불안정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남수단의 교회와 평화 건설

남수단에서 수십 년에 걸쳐 내전으로 황폐해지고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진 상황에서 서로 다른 신앙 공동체에 속한다는 것은 사회 구조와 생활을 통합하는 요소다. 교황청 전교기구 기관지 「피데스」(Agenzia Fides)에 따르면 이는 분쟁을 부채질하는 부족들 간의 격차와 갈등을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수년에 걸쳐 평화 협상을 시작하려는 시도는 바로 이 같은 경로를 통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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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1월 2023,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