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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병원 파괴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병원 

우크라이나 사태, 교황 “하느님의 이름으로 (…) 학살을 멈추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3월 13일 사순 제2주일 삼종기도 후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위한 진심 어린 호소를 했다. 교황은 성모님의 이름을 딴 도시 마리우폴을 기억하며 “어린이, 무고한 이,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가는 야만적인 행위에 타당한 전략적 이유란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용납할 수 없는 무력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진정하고 결단력 있는 협상에 집중”하고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Alessandro Di Bussolo / 번역 이정숙

“형제자매 여러분, 방금 전 우리는 동정 마리아께 기도했습니다. 이번 주말, 마리우폴이라는 이름을 가진 도시는 우크라이나를 황폐하게 만드는 참혹한 전쟁으로 순교 도시가 됐습니다. 어린이, 무고한 이,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가는 야만적인 행위에 타당한 전략적 이유란 건 있을 수 없습니다. 도시가 공동묘지로 전락하기 전에 용납할 수 없는 무력 공격을 중단해야 합니다. 저는 고통스러운 마음을 안고 종전을 외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와 함께합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폭격과 공격을 멈추십시오! 진정하고 결단력 있는 협상에 집중하고, 인도주의적 통로가 효과적이고 안전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하느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요구합니다. 이 학살을 멈추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13일 사순 제2주일 삼종기도 후 교황청 사도궁 서재 창문에서 성 베드로 광장을 바라보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더욱 진심을 담아 호소했다. 이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많은 난민을 환대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그들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십니다. 아울러 그 동안 형성된 거대한 연대의 네트워크에 감사드립니다. 교구와 수도회의 모든 공동체가 평화를 위한 기도의 시간을 더 많이 마련하길 당부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평화의 하느님이시지 전쟁의 하느님이 아니십니다. 폭력을 옹호하는 이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모독합니다. 이제 우리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하느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바꾸실 수 있도록 침묵 중에 기도합시다.”


평화를 위한 침묵 기도

햇볕이 잘 들었지만 찬 바람이 부는 성 베드로 광장은 사람의 힘만으론 이룰 수 없는 평화에 이르도록 조용히 주님의 도움을 청하는 군중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 3월 12일 교황은 고통받는 가장 작은 이들을 떠올리며 다음과 같은 트윗 메시지를 게시했다. “전쟁은 절대로 안 됩니다! 가치 있는 삶의 희망을 빼앗긴 아이들을 먼저 생각해 보십시오. 죽거나 다친 아이들, 고아들, 전쟁의 잔해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 말입니다. (...) 하느님의 이름으로 요구합니다. 그만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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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3월 2022,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