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삼종기도에 참석한 신자들 삼종기도에 참석한 신자들  (Vatican Media)

우크라이나 사태, 교황 “무력 침공 멈추고 협상 우선하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3월 6일 사순 제1주일 삼종기도 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전쟁 지역에 대한 구호 접근을 보장하고 인도주의적 통로가 확보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난민 환대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와 목숨을 걸고 전쟁의 잔혹함을 알리는 기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교황은 평화 협상을 위한 교황청 외교 활동을 재확인했다.

Marco Guerra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극을 떠올리며 평화를 호소했다. 교황의 마음은 즉시 우크라이나 국민을 괴롭히는 상처로 향했다. 

“우크라이나에는 피와 눈물의 강이 흐릅니다. 그것은 단순한 군사 작전이 아니라 죽음과 파괴와 불행을 낳는 전쟁입니다. 전쟁을 피해 도망치는 사람들, 특히 엄마와 아이들과 같은 피해자들의 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고통받는 그 나라에서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극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도주의적 통로 보장

교황은 민간인에 대한 보호가 즉각 보장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인도주의적 통로가 진정으로 확보되고, 포위된 지역에 대한 구호 접근이 보장되고 촉진되길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그래야 포격과 두려움에 짓눌린 우리 형제자매들에게 필요한 구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협상이 우선입니다

교황은 환대를 위해 헌신하는 많은 활동가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한편,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난민을 환대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무력 침공을 멈추고, 협상이 우선하며 상식도 통하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국제법을 존중하길 바랍니다!”

기자들에게 감사

교황은 전 세계가 전쟁의 참혹한 현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보도하는 기자들에게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목숨을 걸고 정보를 제공하는 기자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의 봉사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봉사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비극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고, 전쟁의 잔혹함을 평가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고맙습니다. 우리 앞에 우크라이나의 많은 국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 우크라이나의 여왕이신 성모님께 형제로서 다 함께 기도합시다.”  

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교황청

교황은 교황청의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위해 헌신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강조하며 삼종기도 인사말을 끝맺었다. 

“교황청은 이 평화를 위해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최근 두 명의 추기경이 사람들을 섬기고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갔습니다. 궁핍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선을 베푸는 교황자선소장 콘라드 크라예프스키(Konrad Krajewski) 추기경과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임시 장관 마이클 체르니(Michael Czerny) 추기경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이 두 추기경의 존재는 교황을 대리할 뿐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서 이렇게 외치려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대신합니다. ‘전쟁은 광기입니다! 제발 멈추십시오! 이 잔혹함을 보십시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06 3월 2022,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