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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의 첫 번째 소명은 아이를 돌보고 믿음을 전하는 것이다. 조부모의 첫 번째 소명은 아이를 돌보고 믿음을 전하는 것이다. 

달 친 대주교 “조부모와 노인들을 잊는 것은 사회 전체의 불행”

교회는 7월 넷째 주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전 세계의 노인들을 위해 다양한 제안을 하면서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지낸다. 전례와 여러 활동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로레토대교구장 달 친 대주교는 “시간이라는 귀중한 선물을 받은 젊은이와 조부모 사이의 유대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Cecilia Seppia / 번역 박수현

조부모는 사랑의 수호자, 인내와 지혜의 수호자, 기억의 보화, 예언적 꿈의 저술가, 뿌리의 수호자, 세대 간의 연결고리이며 믿음의 유산이다. 조부모들은 때론 연약한 목소리를 내지만, 그들의 고귀한 기도는 언제나 “세상을 보호”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재위 초기부터 조부모들을 계속 기억했다. 교황은 조부모들을 향해 자주 격려와 찬사를 보냈으며, 조부모들의 카리스마로 평화와 정의의 건설자, 연대의 모델이 되라고 초대했다. 이와 더불어 교황은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가칭)’을 제정했다. 제1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주제는 “내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이며, 이는 교황 회칙 「Fratelli tutti」를 반영한다.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제정

지난 1월 31일 삼종기도에서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실 조부모님들은 너무도 많이 잊혀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예수님의 조부모이신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과 가까운 매년 7월 넷째 주일에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제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온 교회는 교황의 뜻에 따라 조부모와 노인을 위한 날을 지낸다. 예정된 전례와 여러 제안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어려움에 처한 노인을 직접 방문하는 모든 “수호 천사들”은 전대사를 받는다. “우리는 형제애와 사회적 우정으로 내일의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교황은 이와 더불어 손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신앙과 전통을 전수하는 일에서 은퇴할 나이란 없다고 강조했다.

여러 제안들

여러 제안들은 미사와 만남과 나눔의 시간, 병원이나 요양원에서의 기도 그리고 노인들을 “찾아가 포옹”하는 일을 포함한다. 이는 1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조부모에게 상처를 입히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한 고통스러운 외로움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이하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는 그리스도의 대리자(교황)와 친교를 이루는 전 세계의 기도를 모은 영상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날의 상징적인 개회를 위해 오전 10시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리노 피시켈라(Rino Fisichella) 대주교의 주례로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미사가 거행된다. 이날 이탈리아에서의 상징적인 성지는 지난 5월 묵주기도 마라톤 기간 동안 코로나19 대유행의 첫 희생자인 조부모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쳤던 로레토 성지 ‘산타 카사(Santa Casa, ‘거룩한 집’, ‘성모의 집’)’ 성당이다.

성녀 안나와 성 요아킴의 모범

로레토 성지의 ‘산타 카사’는 성모 마리아의 부모이자 예수님의 조부모인 성녀 안나와 성 요아킴이 살았던 나자렛 집의 세 부분의 벽으로 구성된 집이다. 성녀 안나와 성 요아킴은 교육, 믿음, 끈기, 기도의 모범이다. 이 집에서 천사 가브리엘이 동정녀 마리아에게 소식을 전하고 인류의 역사와 인류의 모습을 바꾼 그 ‘예’라는 대답이 나왔다. 몸은 늙었지만 젊고 열렬한 마음을 지닌 안나와 요아킴은 결코 신비의 낯선 구경꾼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마리아의 사명을 환영하고 동반했다. 로레토대교구장 파비오 달 친(Fabio Dal Cin) 대주교는 파비오 콜라그란데(Fabio Colagrande)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지난 2019년 교황님이 로레토를 방문하시는 동안 바로 이 성지에서 ‘뿌리를 지닌 젊은이’가 되도록 젊은이들을 초대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Christus vivit)에 서명하신 것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바로 그 권고에서 노인들은 경험과 세월로 특징지어지는 꿈과 기억, 이미지, 살아왔던 여러 일들이 뒤섞인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오늘날 젊은이들이 노인과 조부모들의 꿈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 그들은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비전을 갖출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젊은이들과 조부모들 사이의 이러한 유대는 이 ‘산타 카사’의 거룩한 유물에 의해 정확하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 행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상징이자 중요한 의미입니다.”

노인을 잊는 것은 심각한 일입니다

달 친 대주교는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교황 담화를 기억하며 노인들을 잊지 말라고 강력히 당부했다. 또한 우리에게 생명을 준 사람들, 삶을 살아가는 기회를 준 조부모들을 무관심하게 두지 말라고 말했다. “노인들을 방치하는 일은 심각합니다. 이는 우리가 너무 많은 책임과 너무 많은 문제, 너무 많은 일에 시달리며 노인들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인들을 잊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우리 사회에 심각한 해악이 됩니다. 하지만 교황님은 우리에게 노인들을 향한 관심과 그들을 보살피는 마음을 일깨우십니다. 그리고 이를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매순간 우리에게 떠올려주셨습니다. 교황님은 오늘날 세대 간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십니다. 이에 대해 교황님은 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를 통해 젊은이들과 노인들 사이의 연결의 중요성을 언급하십니다. 이 연결의 중요성은 더 이상 바쁜 일로 손에 시계를 차지 않아도 되는 조부모와 노인들의 본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들의 손자와 증손자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 곧 자신의 시간과 삶 그리고 삶의 지혜를 주는 일과 연결됩니다.”

로레토의 동정 성모님께 의탁

파브리아노-마테리카의 전임 교구장 잔카를로 베체리카(Giancarlo Vecerrica) 주교가 이날 오전 10시 로레토 성지 성당에서 주례하는 미사는 로레토 성지 채널과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 한편 달 친 대주교는 미사가 끝난 후, 코로나19 방역 규칙을 준수하며 두 쌍의 조부모와 청소년 대표와 함께 ‘산타 카사’로 향한다. 그곳에서 달 친 대주교는 전 세계의 모든 조부모를 위해 로레토의 복되신 동정녀의 특별한 축복과 모성애적 보호를 청하며,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의 축복과 보호도 청한다. 아울러 젊은 세대에게 ‘서로를 돌보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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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7월 2021, 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