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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평화 시위의 한 장면 미얀마, 평화 시위의 한 장면  (ANSA)

미얀마, 보 추기경 “사순 시기, 절망에 빠지지 맙시다”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부활에 이르는 여정을 시작하는 미사 강론을 통해 현재 미얀마가 겪고 있는 힘든 시기를 희망으로 이겨내길 격려했다. “미얀마는 언제까지나 고통의 길 위에 서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나라의 화해를 위한 희망과 기도로 우리의 사순 시기를 시작합시다.”

Isabella Piro / 번역 이재협 신부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Charles Maung Bo) 추기경은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미사를 봉헌하고, 강론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과 최근 쿠데타에도 불구하고 미얀마는 큰 희망으로 사순 시기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보 추기경은 미얀마가 직면하고 있는 국가적 보건위생위기와 쿠데타 등 두 가지 도전을 언급했다. 현재 미얀마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14만2000명의 확진자와 3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2월 1일 월요일 군부 정권이 일으킨 쿠데타로 아웅 산 수 치(Aung San Suu Kyi)가 구금됐다.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더욱 힘든 시기에 이번 사순 시기를 맞이합니다. 우리는 절망에 가로막힌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 거대한 도전을 직면하는 이 시기는 기도의 시간이며 단식의 시간, 회심의 시간입니다.” 이어 보 추기경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미얀마는 언제까지나 고통의 길 위에 서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나라의 화해를 위한 희망과 기도로 우리의 사순 시기를 시작합시다.”

세 가지 영적 자양분

보 추기경은 특별히 신자들에게 ‘세 가지 영적 자양분’을 제안했다. 첫 번째는 약한 이들과 취약한 이들을 돌보는 “인간적 연민”이다. “사순 시기는 이 세상의 고통받는 이들을 생각하는 시기입니다. 세상에는 고통받는 수만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사순 시기는 단순히 40일에 그치지 않고 평생 동안 지속되는 고난입니다.” 이어 그리스도인은 “다른 이들과 필요한 물품을 나누고, 그들을 평등하게 대하며, 피난처를 제공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 추기경이 제시한 두 번째 자양분은 각자가 미움과 죄악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기도, 희생, 자선을 통한 자기 정화”다. 보 추기경은 세 번째 자양분으로 현재 미얀마에 시급히 요청되는 “희망”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미얀마는 여러 재난을 경험해야 했으며”, 어떤 이들은 “미얀마 국민의 십자가의 길이 아주 길고 끝이 없다”고 이야기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하지만 보 추기경은 “가톨릭 교회는 희망을 씨 뿌리는 이들”이라며, “이 시기는 절망의 시기가 아닌 희망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 추기경은 이 시대의 여러 사건들을 마주하며 “분노, 상호 적대심, 권력에 대한 탐욕스러운 갈망, 복수 등을 끊어버리고 하느님의 계획으로 돌아가 우선적인 것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나라가 화해를 이루도록 거짓 뉴스에서 우리를 해방시키는 진실을 가리키는 윤리적 나침반”을 따라 “평화와 번영과 용서의 무지개를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강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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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월 2021, 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