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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 1주년

‘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가 「인간의 형제애」 공동서명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아부다비에 모였다.

Sr Bernadette Mary Reis, fsp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과 알아즈하르의 대이맘 아흐메드 알타예브가 「세계 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공동 선언문」(이하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에 서명한지 1년이 됐다.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 조직된 ‘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Higher Committee of Human Fraternity, 이하 고등위원회)’는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 모였다. 2월 3일 월요일에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모범이 되는 프란치스코 교황

전임 알아즈하르의 대이맘의 고문이자 고등위원회 총무를 맡고 있는 모하메드 압델 살람(Mohamed Abdel Salam) 판사는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이 “전 세계 인류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등위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 알아즈하르의 대이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아부다비 왕세자의 후원으로 구성됐다 하더라도 독립된 기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형제애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의사 결정자와 종교 지도자, 그리고 언론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민 문제와 관련한 교황의 최근 행보를 언급하고 이것이 곧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 이행의 모범이 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종교적 차별 없이 난민 가정들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 하느님의 뜻

요안스 제이드(Yoannis Gaid) 몬시뇰은 젊은이들이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모두의 신앙이 하느님께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은 하느님의 뜻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느님께서 우리 인류를 하나의 가정으로 모으셨으므로 모든 종교의 신자들은 서로가 형제자매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에 담긴 이상을 구체적 현실로 만드는 데 젊은이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는 작은 마을

모하메드 후세인 엘마흐라소(Mohamed Hussein El-Mahrassawy) 알아즈하르대학 총장은 “이제 세계는 작은 마을”과 같다면서,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온 종교 지도자들이 아시아에서 만나 공동 선언문에 서명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세계가 평화롭게 공존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개요를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이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 시의적절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알아즈하르대학에서는 이미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에 관한 강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선언문에 담긴 가치들을 촉진하는 다양한 사업 또한 계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  

기본 윤리 문서

최근에 고등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한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1년 전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 서명식 자리에 참석한 바 있다. 그는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을 우리 시대 기본 윤리 문서로 봐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가운데 교육에 관한 것을 다루는 네 번째 목표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젊은이들이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 안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에서 “우리”로

워싱턴 히브리총회 선임 랍비(유다교 지도자) 브루스 러스티그(Bruce Lustig)는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이 세계 모든 종교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세상에 필요한 가장 까다로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모두는 한 집안에 살고 있는 한 가정입니다.” 이에 그는 우리 모두가 서로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서로를 존경과 존중으로 대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이 우리 모두로 하여금 “나”에서 “우리”로 생각을 전환하도록 촉구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난민 인구가 7000만 명에 이르는 오늘날 우리는 “서로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권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고 실향민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는 방식으로 이주민 문제를 다루는 것이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의 뜻이라고 지적했다.

아부다비 왕세자 방문

고등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오후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아부다비 왕세자를 예방하고 앞으로 착수할 사업에 대해 알렸다. 왕세자는 고등위원회를 격려하고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이 구체적 현실이 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고등위원회가 하는 일이 미래 세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임을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한 위원은 왕세자가 만남 내내 매우 우호적이었고 고등위원회가 떠날 때 몸소 환송 자리에도 함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는 곧 왕세자가 중요한 인물이나 단체에게 보여주는 전폭적 지지의 표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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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2월 2020,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