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 아부다비 공동 선언 실천 위한 두 번째 회의
Sr Bernadette Mary Reis, fsp / 번역 양서희
‘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Higher Committee of Human Fraternity, 이하 고등위원회)’는 9월 27일 금요일부터 「세계 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공동 선언문」(이하 아부다비 공동 선언문) 실행을 위한 두 번째 회의를 뉴욕에서 개최한다. 첫 모임은 뉴욕 쌍둥이 빌딩 테러 18주기였던 지난 9월 11일 로마에서 열렸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죽음과 파괴의 씨앗이 뿌려진 날과 같은 날, 생명과 형제애를 도모하려는 열망 표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고등위원회에 대해 언급했다.
왜 뉴욕인가?
고등위원회의 몇몇 위원들은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지난 금요일 기자들을 만났다. 이 가운데 판사 출신 모하메드 마흐무드 압델 살람(Mohamed Mahmoud Abdel Salam) 위원은 두 번째 회의를 뉴욕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한 이유로 뉴욕에서 열리는 제74차 유엔 총회에 세계 정상들이 모여드는 만큼 아부다비 공동 선언문을 강조하고 세계에 알리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고등위원회는 아부다비 공동 선언문의 내용에 관심이 있다면 어느 나라든 협업할 의사가 있다. 아울러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아부다비 공동 선언문에 대한 유엔의 공동 선언문 수용 가능성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과의 접촉이 있었다고도 전했다. 마흐무드 압델 살람 위원은 또 유엔 사무총장이 “이 역사적인 공동 선언문에 포함된 원칙들을 유엔 회원국들로 하여금 자국 법률에 포함시키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랑의 언어
고등위원회 위원인 선임 랍비(유다교 지도자) 브루스 러스티그(Bruce Lustig)는 아부다비 공동 선언문이 “모든 인류 가족을 위한 (…) 희망과 (…) 책임의 메시지를 전하는 굉장히 포용적이며 강력하고 중요한 분수령이 됐다”고 말했다. 아부다비 공동 선언문이 이미 많은 언어로 번역됐음에도 고등위원회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전 세계 모든 언어로 번역되길 희망하고 있다. 랍비 러스티그는 아부다비 공동 선언문이 “오직 하나의 언어, 곧 사랑의 언어 (…) 인간의 형제애의 언어로 쓰여있다”고 역설했다. 그에 의하면 각국의 번역은 우리 모두가 “(사랑이라는) 하나의 언어로 말하는 것”을 보장하도록 돕는 일이다.
세계 문화를 한데 모으는 아랍에미리트
고등위원회 위원 모하메드 카리라 알 무바락(Mohamed Khalifa Al Mubarak)은 아부다비 공동 선언문이 “현 시대에서 발표된 가장 중요한 선언”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미 선언문 합의의 장소를 내어준 한편 선언문이 지닌 가치와 전망을 이행할 고등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자리를 내어주면서, “세계 문화를 한데 모으는” 곳이자 “빛의 등대”와 같은 헌신의 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브라함 가족의 집
금요일에 진행될 회의 안건 중에는 아부다비에 위치할 ‘아브라함 가족의 집(Abrahamic Family House)’에 대한 소개도 포함돼 있다. 지난 2월, 아부다비 왕세자가 발표한 이 집은 아부다비 공동 선언문의 이상을 품은 기획으로, 그리스도교 교회와 유다교 회당, 이슬람 모스크로 구성된 아부다비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 집은 인류 역사의 전환을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등위원회 위원 요하니스 라치 가이드(Yoannis Lahzi Gaid) 몬시뇰에 따르면, 이전에는 사람들 사이의 분열을 일으키던 것이 만남을 주재하는 것으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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