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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과도정부 주권위원회에 여성 그리스도인 신자 지명

수단 군부와 야권은 과도정부를 이끌 주권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단 가운데 한 명을 콥트정교회 여성을 지명하기로 결정했다.

Devin Watkins / 번역 김단희

수단 군부와 야권은 8월 20일 화요일 콥트정교회 여성 아이샤 무사 사이드를 수단 주권위원회 11번째 위원으로 지명하는 데 동의했다. 민간인 6명과 군부 인사 5명으로 구성된 주권위원회는 21일 수요일부터 선거 전까지 3년3개월 간 수단을 통치하게 된다.

무사 사이드는 영국 리즈 대학교에서 통역을 공부했으며 현직 판사다.

지금은 해체된 수단 과도군사위원회(이하 TMC)의 대변인은 20일 화요일 오후에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주권위원회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수단 군부는 지난 4월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을 축출하고 TMC를 구성했다. TMC 위원장을 지낸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이 먼저 과도통치 기간 3년3개월 가운데 21개월 동안 주권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맡는다. 이후 야권이 지명하는 민간인 대표가 남은 18개월 동안 과도정부를 이끌게 된다.

시위 기간 중 그리스도인의 역할

주권위원회에 콥트정교회 여성을 포함시키기로 한 결정은 지난 12월부터 시작된 시위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수행해온 역할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군부가 바시르 대통령을 체포하기 하루 전날인 2019년 4월 10일, 수단직업협회(SPA)는 그리스도인의 동참을 호소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수년간 종파적, 심리적 규제”에 시달려 왔다고 지적했다.

이후 개신교 교회 지도자들이 국방부 청사 앞 연좌 농성에 합류하기 시작했으며, 그리스도인 및 무슬림 시위단에게 함께 성가를 부르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리스도인 박해

바시르 전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30년 간 수단 그리스도인들은 박해와 홀대를 면치 못했다. 오픈도어 선교회(Open Doors)는 지난 2018년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힘든 국가 6위로 수단을 꼽았다.

수단 그리스도인의 대다수는 2011년 남수단 분리 독립에 함께했다. 이후 바시르 전 대통령은 수단에 남아있는 그리스도인에 대한 탄압을 강화했다. 

수많은 교회가 불태워지고 “무허가 건물”로 분류돼 철거됐다. 2013년 이후에는 새 교회에 대한 허가마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세계 그리스도교 데이터베이스(World Christian Database)에 따르면 수단 전체 인구 4300만 가운데 약 4.6퍼센트가 그리스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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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8월 2019,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