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중앙 아메리카와 멕시코에 정착하지 못한 아동들
중앙 아메리카 아동들이 비극적 상황에 놓였다. 유니세프는 미성년자들에 대한 폭력과 살인, 그리고 극심한 빈곤의 상황을 발표했다. 어린이들의 상황이 매우 절망적인 곳은 멕시코, 엘살바도르, 온두라스다. 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에서는 매일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정착하지 못한 아동들의 악순환
멕시코에 구금돼 있는 이주아동들은 수천명에 달한다. 이들 중 대부분이 중앙 아메리카로 추방당했다. 올해 약 10만 명의 이민자들이 중앙 아메리카에서 왔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이 여자와 어린이들이다. 유니세프는 공식성명을 통해 이주아동들과 난민들이 어떻게 어려움과 위험의 악순환에 처해 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힘들고 좌절스런 과정인 본국송환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근거를 뒷받침했다
본국송환에 대한 큰 불안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 연안의 유니세프 지역 사무소장 마리타 페르스발(Marita Perceval)은 “이 지역의 수백만 어린이들이 빈곤, 무관심, 폭력, 강제이민의 희생자들”이라며 “(그들은) 추방당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 “많은 경우 어린이들은 돌아갈 집조차 없는 그들의 본국으로 송환됐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부채에 짓눌리거나 범죄조직의 표적이 됩니다. (이처럼) 살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그들은 다시 이민의 길로 내몰립니다.”
폭력, 빈곤, 낙인
유니세프 공식성명에서 언급하는 나라인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는 절반 이상의 아동들이 가난의 문턱에서 살고 있는,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로 꼽힌다. 가난한 가정들은 종종 미국 불법이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의뢰한다. 그런데 만약 이민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재정상황은 처음보다 더욱 불안정해지며, 대출을 변제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다.
빈곤 외에도, 범죄조직의 폭력에 대한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아동들은 범죄조직에 내몰리며 종종 학대를 당한다. 본국으로 송환된 수많은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매우 불안해 하기 때문에 자국 내에서 실향민으로 살아간다. 사회 공동체가 찍는 낙인은 소외의 또 다른 모습이다. 멕시코나 미국으로 이민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고국으로 돌아갔을 때, 그들은 가족관계가 끊어지고 고립된다. 이러한 낙인은 학교나 직장으로 복귀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유니세프의 해법
유니세프에 따르면 극심한 폭력, 빈곤, 기회부족은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의 불법 아동이민 만이 원인은 아니다. 그것은 멕시코와 미국이 그들을 추방한 결과이기도 하다. 유니세프는 강제 불법 이민을 야기시키는 원인을 줄여나가도록 도울 뿐 아니라 (이민) 여정 중인 난민아동들과 이민자들의 보호를 위해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각국 정부에게 요구했다. 보고서는 또한 난민아동들과 이민자들의 안전보장 외에도 미래에 대한 큰 희망으로 그들이 집을 떠나 위험하고 불법적인 이민루트로 내몰리는 요인들을 줄여나가기 위한 일련의 권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유니세프가 지원한 프로그램은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를 비롯해 멕시코에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많은 젊은 이민자들, 난민들, 본국으로 송환된 이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은 더 큰 위험에 처해있는 아동들이 직면한 모든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확대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