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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광장에서 세계청년대회 십자가 행렬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세계청년대회 십자가 행렬 

톨렌티누 드 멘돈사 추기경 “세계청년대회는 40년이 지난 지금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대회”

1984년 성 베드로 광장에 전 세계 청년들이 처음으로 모인 지 40년이 지난 지금, 세계청년대회(WYD) 십자가를 든 행렬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작된 이 활동의 많은 결실을 떠올리게 한다.

Fr. Pawel Rytel-Andrianik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처음으로 세계 청년들을 모아들일 수 있도록 큰 영감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시다. 또한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과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세계 젊은이의 날을 거행하신 방식에 대해서도 감사드립시다. 그분들은 교회에 없어서는 안 될 시간으로 세계청년대회를 지내셨습니다.” 

교황청 문화교육부 장관 조제 톨렌티누 드 멘돈사 추기경이 지난 1984년 4월 14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젊은이들이 처음으로 모인 지 40년이 지난 4월 13일 저녁 성 로렌스 센터에서 거행된 미사 강론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멘돈사 추기경은 세계청년대회가 “교회의 마음에 희망과 사랑의 열매, 젊음의 열매, 봄날의 열매”를 많이 맺어왔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예수님께서 젊은이들에게 “와서 만지고, 보고, 먹으라”고 말씀하시며 모두를 초대하신다고 말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삶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십니다. 그리스도의 가치는 추상적인 이론적 진리가 아니라 우리가 직접 만났다는 데 있습니다.”

멘돈사 추기경은 세계청년대회 기간 중 전 세계 젊은이들이 신앙인이라는 기쁨을 체험하고, 인간의 형제애를 깨닫고, 서로 안아주고, 기도하고, 예배하고, 경청하고, 울고 웃으며, 교회의 이런 체험을 소중히 여긴다고 설명했다.  

멘돈사 추기경은 “이것이 삶을 바꾸고, 훌륭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꿨으며, 우리의 삶과 이야기를 끊임없이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구경꾼이 되길 바라지 않으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증인이 되길 원하십니다. 증인은 ‘나는 내 눈으로 보았고, 내 귀로 들었고, 내 손으로 만져 보았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선교하는 교회, 밖으로 나가는 교회로 만듭니다.”

멘돈사 추기경은 “교황이 젊은이들에게 발코니에서 역사가 스쳐 지나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지만 말고 역사 한가운데서 소리를 내라고, 단순히 소음이 아닌 기쁜 소식을 선포하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멘돈사 추기경은 또 젊은이들이 앞으로 다가올 날의 첫 복음선포자라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말을 인용했다. 

멘돈사 추기경은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지평을 열며, 죽음의 문화가 아닌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사랑의 문화를 이뤄나가길 고대하고 계신다”며 “모든 세계청년대회의 기준점으로 함께하시는 성모님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고 마무리했다. 

멘돈사 추기경은 평신도가정생명부 차관 글레이송 지파울라 소자 박사, 성 로렌스 성당에서 사목활동을 전개하는 샬롬 공동체, 40년 전 첫 모임에 함께한 이들과 미사 참례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날은 십자가 경배 “일어나라”와 밤샘기도로 막을 내렸다. 

이튿날 4월 14일엔 성 로렌스 센터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집전하는 미사가 봉헌됐다. 

미사가 끝난 후 몇몇 사람들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첫 모임을 떠올리는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세계청년대회 체험을 나눴다. 

1984년 모임 이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6년 제1차 세계청년대회를 개최하고 젊은이들을 로마로 다시 초대했다. 

차기 세계청년대회는 2027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 앞서 2025년 로마에서 청년 희년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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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4월 2024,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