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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에 열린 추기경평의회 회의를 주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자료사진) 2023년 4월에 열린 추기경평의회 회의를 주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자료사진) 

교황, 9인 추기경평의회(C9) 주재… 교회의 여성적 차원 논의

9인 추기경평의회(C9)의 2023년 마지막 회의가 12월 4일부터 열린다. 이번 회의 현안 중 하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1월 30일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 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언급한 교회 내 여성의 역할이다.

Vatican News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9인 추기경평의회(C9) 회의가 12월 4일 바티칸에서 열렸다. 교황이 지난 11월 30일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 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번 C9 회의는 ‘교회의 여성적 차원에 관한 성찰’에 집중한다.

“교회의 탈남성화”

교황은 “교회는 여성”이라며 “우리가 지은 가장 큰 죄 중 하나는 교회를 ‘남성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문제는 직무적 방식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신비적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예수회 신학자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가 제안한 ‘베드로 원칙’(직무적 원칙)과 ‘마리아 원칙’(신비적 원칙)의 구분을 다시 언급하며 “교회의 탈남성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마리아 원칙이 베드로 원칙보다 더 중요합니다. 교회는 여성이자 신부이기 때문입니다.”

6월 회의

지난 6월 26, 27일 열린 마지막 C9 회의에서 위원들은 교황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분쟁, 새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Praedicate Evangelium)의 지역 교회 시행, 교황청 미성년자보호위원회 총회 활동 등 다양한 현안을 다뤘다. 또한 지난 10월 바티칸에서 열린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 총회를 주제로 한 토론도 진행됐다.

새 C9 위원

지난 3월 7일 교황이 C9 위원을 새롭게 구성한 이래, 현재 평의회는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바티칸 시국 위원회 위원장 겸 바티칸 시국 행정부 장관 페르난도 베르헤스 알사가 추기경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대교구장 프리돌랑 암봉고 베상귀 추기경 △인도 뭄바이대교구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 △미국 보스턴대교구장 션 패트릭 오말리 추기경 △스페인 바르셀로나대교구장 후안 호세 오메야 추기경 △캐나다 퀘벡대교구장 제라르 시프리엥 라크루아 추기경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대교구장 장 클로드 올러리슈 추기경 △브라질 상사우바도르 지 바이아대교구장 세르지우 다 호샤 추기경으로 구성돼 있다. 사무총장은 크레시마의 명의주교 마르코 멜리노 주교다. 새 위원으로 꾸려진 C9의 첫 회의는 지난 4월 24일 열렸다.

C9의 역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9월 28일 설립한 9인 추기경평의회(C9)는 교황의 보편 교회 통치를 돕고 교황청 기구의 개편 프로젝트를 연구한다. 후자는 지난 2022년 3월 19일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가 반포됨에 따라 본격화됐다. 첫 회의는 2013년 10월 1일 열렸다.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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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12월 2023,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