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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자르바니치아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성지에서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 우크라이나 자르바니치아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성지에서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 우크라 방문...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할 수 없는 젊은이들과도 함께”

오는 9월 30일 추기경회의에서 새 추기경으로 서임될 포르투갈 리스본교구 보좌주교 아메리쿠 마누에우 아우비스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가 우크라이나의 여러 도시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그리스-동방 가톨릭 교회와 로마 가톨릭 교회 젊은이들을 만났다.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는 부차, 자르바니치아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성지, 베르디치우 성지를 방문하고 젊은이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사를 전했다. “리스본의 젊은이들은 이미 두 팔 벌려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이들을 환대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리스본에 올 수 없고 하늘에 있는 이들은 제 마음에 담아 리스본에서 함께할 것입니다.”

Salvatore Cernuzio

“저는 여러분과 영웅적으로 조국을 지키고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리스본의 젊은이들은 이미 두 팔 벌려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이들을 환대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리스본에 올 수 없고 하늘에 있는 이들은 제 마음에 담아 리스본에서 함께할 것입니다.”

포르투갈 리스본교구 아메리쿠 마누에우 아우비스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는 분쟁으로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젊은이들,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약 500 명), 분쟁 중 사망해 다시는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할 수 없는 젊은이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회 전체의 친밀함을 몸소 보여줬다.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는 오는 9월 30일 새 추기경 서임을 위한 추기경회의에서 추기경으로 서임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보안상 이유로 사전에 알리지 않은 채 최근 우크라이나에 머물며 여러 지역의 젊은이들을 숨가쁘게 만났다. 방문 지역 중에는 키이우 인근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현장 부차도 포함됐다. 또한 모든 주요 일정에는 주 우크라이나 교황대사 비스발다스 쿨보카스 대주교와 ‘우크라이나 그리스-동방 가톨릭 교회’(UGCC) 수장 스비아토슬라프 셰브추크 상급대주교도 함께했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주교회의 의장단이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를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주교회의 의장단은 2주 전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가 이끄는 2023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재단 본부를 방문한 바 있다. 이 재단은 리스본교구 위원회와 함께 최근 몇 달 동안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인을 지원하기 위해 약 3만 유로를 모금했다. 

자르바니치아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성지에서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는 르비우 방문 후 첫 번째 만남으로 우크라이나 연례 전국 순례 기간 중인 7월 15일 우크라이나 서부에 위치한 자르바니치아의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성지에서 그리스-동방 가톨릭 교회 젊은이들을 만났다.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는 우크라이나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로만 데무쉬 신부와 함께 성지에 모인 젊은이들에게 교황의 인사를 전하며, 특히 “모든 젊은이들, 특히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할 수 없는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제가 우크라이나 젊은이들과 함께 있는 이유입니다.” 아울러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무덤에서 기도했던 르비우 방문을 떠올렸다. “그곳에서, 전쟁으로 20세 아들을 잃은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 우크라이나인들이 겪고 있는 비극을 드러내는 매우 잊지 못할 순간이었습니다.”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는 “비극이 꿈은 물론 희망까지 깨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젊은이들이 꿈을 꾸는 이, 포기하지 않는 이, 삶을 노래하는 시인이 되길 진정 원하십니다. 그러니 우크라이나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꿈을 꾸는 일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장벽을 허무는 일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세계청년대회는 장애를 극복하고 또 허무는 데 도움이 되는 만남의 장입니다.”

성모님의 마음속에서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는 리스본에서 파티마 성모님을 마음에 모시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기쁨과 슬픔을 성모님의 마음에 맡기자”고 촉구하며, 2023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주제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루카 1,39 참조)를 떠올렸다.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는 “우리도 평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서둘러 일어나 가자”고 초대하며 “슬라바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에 영광을)!”라고 외쳤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

베르디치우 젊은이들을 위한 격려 

자르바니치아에 이어 7월 16일,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는 우크라이나 중부 베르디치우로 향했다. 그곳 성모성지 순례 일정 중에는 중요한 성지 순례에 참석한 로마 가톨릭 교회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여정도 포함됐다.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는 베르디치우의 젊은이들에게 “우크라이나의 모든 젊은이들이 다시 꿈을 꿀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우리가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성모님께 자신을 의탁하라고 당부했다. “우리는 이곳 성모님의 성지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어머니가 계신다는 것을 온 마음을 다해 말하도록 합시다! 우리의 기쁨과 슬픔, 미소와 눈물을 항상 어머니의 마음에 두도록 합시다. (…) 모든 이의 말을 들으시고 받아들이시며, 모든 이의 기도를 마음의 침묵으로 지켜 주시는 성모님께서 여러분의 부르짖음을 들어주시길 빕니다.”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는 “여러분 각자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미래를 만들자”며, 세계청년대회가 무엇보다도 “살아 계신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문제, 어려움, 눈물의 기쁨을 통해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증거하고자 합니다. 전쟁의 공포와 고통 속에서도 우리는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증거하길 원합니다.”

우크라이나 자르바니치아의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성지에서 그리스-동방 가톨릭 교회 젊은이들과 함께한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
우크라이나 자르바니치아의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성지에서 그리스-동방 가톨릭 교회 젊은이들과 함께한 아귀아르 추기경 임명자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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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7월 2023,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