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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배치된 자주포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배치된 자주포  (ANSA)

유엔 총회서 카치아 대주교 “우크라 평화와 민간인 안전 위해 모든 노력 기울여야”

뉴욕 유엔 주재 교황청 대사 겸 상임 옵서버 카치아 대주교가 지난 7월 18일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의 현 상황을 논의하는 제88차 유엔 총회에서 전쟁 종식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을 재확인했다. 특히 “실향민들의 안전하고 자발적이며 적절한 귀향이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인 인도주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Tiziana Campisi

“교황청은 우크라이나의 유혈전쟁을 지금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뉴욕 유엔 주재 교황청 대사 겸 상임 옵서버 가브리엘레 카치아 대주교가 제88차 유엔 총회에서 전쟁 종식과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하라고 호소했다. 지난 7월 18일 열린 유엔 총회는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의 현 상황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모든 노력을 다해 전쟁 끝냅시다

카치아 대주교는 작년 10월 2일 삼종기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모든 국제사회의 주역들”과 “전쟁 종식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정치 지도자들”에게 요청했던 바를 재확인했다. 이어 교황이 지난 6월 30일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의 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모든 전쟁을 “총체적 재앙”으로 정의했다고 강조했다.

뿔뿔이 흩어진 가족, 상봉할 수 있게 노력합시다

카치아 대주교는 “난민과 실향민을 맞이하고 또 지원하는 여러 국가들”에게 교황청의 감사를 전하는 한편 “실향민들의 안전하고 자발적이며 적절한 귀향이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인 인도주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뿔뿔이 흩어진 모든 가족이 하루속히 다시 만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특히 아이들을 위한 최선의 유익을 보장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제사회, 평화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카치아 대주교는 지난 6월 30일 교황 연설을 다시 인용하며 “이 같은 고통의 현실 앞에서 국제사회는 전쟁에 굴복하지 말고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교황이 이탈리아 주교회의(CEI) 의장 마테오 주피 추기경을 교황 특사로 임명해 “평화의 길로 이끄는 인도주의적 몸짓을 경청하고 식별하는 사명”을 맡겼다고 덧붙였다. 

모든 외교 수단 동원해 인도주의 지원 보장합시다

교황청은 비상식적인 전쟁이 초래한 엄청난 고통을 덜어내고자 모든 회원국이 인도주의 노력을 지원하도록 촉구했다. 카치아 대주교는 작년 10월 2일 교황의 발언을 인용해 “지금껏 시도하지 않은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이 끔찍한 비극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현 상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번역 이재협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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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7월 2023, 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