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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젊은이들 2023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젊은이들   (AFP or licensors)

주엉 샤가스 신부 “세계청년대회는 젊은이와 노인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순간”

세계 젊은이의 날을 담당하는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젊은이사목국장 주엉 샤가스 신부는 리스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이 임박했다는 젊은이들의 설렘을 전하며, 세계청년대회가 영적으로 변화하는 대회이자 젊은이와 노인의 아름다운 교류가 펼쳐지는 장이라고 말했다.

Deborah Castellano Lubov

“저는 젊은이들이 그리스도의 변모, 파스카 체험, 마음 깊은 곳에서의 변화를 체험하고 리스본을 떠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젊은이사목국장 주엉 샤가스 신부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42번째 해외 사도 순방이자 두 번째로 포르투갈을 방문하는 이번 일정을 앞두고 7월 25일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샤가스 신부는 특별한 방식으로 젊은이들을 기다려온 노인들도 포르투갈의 기쁨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망의 세계청년대회

포르투갈 정부와 교회 당국의 초청을 받아들인 교황은 오는 8월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리스본과 파티마를 방문할 예정이다. 교황은 오는 8월 2일부터 6일까지 리스본에 머물며, 8월 5일에는 파티마 성모성지를 특별히 다시 방문한다.

교황은 2013년 브라질 세계청년대회, 2016년 폴란드 세계청년대회, 2019년 파나마 세계청년대회에 이어 네 번째로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해 폐막미사를 주례한다.

제37차 세계 젊은이의 날(세계청년대회)은 당초 2022년 리스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보건 비상사태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교황이 택한 이번 세계청년대회 주제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루카 1,39 참조)는 하느님의 아드님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천사의 예고를 받은 후 마리아가 사촌 엘리사벳을 방문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 장면을 묘사한 성경 구절에서 가져왔다. 

샤가스 신부와 프란치스코 교황
샤가스 신부와 프란치스코 교황

리스본 현지에서

세계청년대회를 담당하는 샤가스 신부는 조만간 현지에 도착할 교황과 포르투갈 국민들이 다시 한번 교황을 맞이하게 된 기쁨에 대해 설명했다.

“본당과 지역 교회가 전 세계에서 오는 젊은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세부사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당은 매우 열성적이며 노인들도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노인과 젊은이의 연결고리

샤가스 신부는 “지난 주일 교황과 함께 바티칸에서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지낸 것이 포르투갈에서도 매우 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노인들은 젊은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젊은이와 노인의 만남은 매우 아름다운 만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한 예로 이미 증손자가 있는 한 여성을 만났는데 그분은 자신의 집에서 많은 젊은이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도를 만나려는 젊은이들의 열망

샤가스 신부는 “이 기다림의 시간은 전 세계 모든 젊은이들이 그리스도와 교황, 서로의 만남을 바라는 열망을 키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7일부터 리스본에 머물고 있는 샤가스 신부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포르투갈 수도에 모이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온 다른 젊은이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의 기쁨과 열정, 열망이 가득합니다. 리스본은 이미 자원봉사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최근 교구에서 새로운 행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함께 만나고자 하는 열정과 열망을 많이 봅니다.” 

세계청년대회의 ‘비결’

40년 동안 세계청년대회가 그토록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샤가스 신부는 그리스도인의 순례와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라는 요소가 항상 새로운 세대의 젊은이들을 열광케 한다고 말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함께 십자가와 부활 사건,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는 구원의 성년부터 시작됐습니다. 따라서 세계청년대회는 파스카 대회입니다. 순례 대회입니다.”

그는 “우리는 지난주부터 매일 미사 독서에서 탈출기를 읽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통해 순례의 차원, 곧 죽음과 부활 안에서 이뤄지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도를 통한 변화

순례는 매일의 희생을 요구하기에 세계청년대회는 “젊은이들이 희생을 나누도록 초대받는 대회”라고 샤가스 신부는 강조했다. 아울러 폐막미사가 변화를 꾀하는 부활과 변모의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저는 젊은이들이 그리스도의 변모, 파스카 체험, 마음 깊은 곳에서의 변화를 체험하고 리스본을 떠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샤가스 신부는 유럽의 극심한 더위를 언급하면서도 “여기 리스본의 날씨는 완벽하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곳은 로마보다 섭씨 10도 정도 더 시원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회 도중 시원하게 지내기 위해 무언가를 준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춥지는 않지만 선선할 수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요. 다음 주에도 날씨가 좋았으면 합니다.” 

파티마 성모성지에서 기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자료사진)
파티마 성모성지에서 기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자료사진)

교황의 일정

프란치스코 교황이 매년 수백만 명의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파티마 성모성지를 찾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교황은 지난 2017년 5월 12-13일 코바 다 이리아(Cova da Iria, 평화의 분지)에서 있었던 동정 마리아 발현 100주년을 맞아 파티마 성모성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세계를 “갈가리 찢어놓은” 전쟁의 종식을 위해 기도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100여 년 전 파티마의 가난한 농촌 마을에 살던 포르투갈 어린이 세 명에게 발현했다.

최근 교황은 파티마 성모 발현 목격자 중 한 명인 루치아 두스 산투스 수녀를 비롯해 다섯 명의 영웅적 덕행을 인정하는 교령을 승인했다.

번역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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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7월 2023,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