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Vatican News
히로시마 핵폭발 장면 히로시마 핵폭발 장면  (©lukszczepanski - stock.adobe.com)

파롤린 추기경 “핵무기 근절은 윤리적·인도주의적 의무”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사랑의 문명 위원회’가 군비축소를 위해 마련한 토론의 자리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파롤린 추기경은 공동선을 모색하고 억압의 논리를 극복하기 위해 장기적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기생산을 위한 자원의 사용을 빈곤 퇴치와 온전한 인간 발전을 장려하는 기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교황의 생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Michele Raviart / 번역 이재협 신부

“코로나19 대유행은 안보에 대한 오늘날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소중한 교훈을 줍니다. 그것은 상호 파괴의 위협이나 공포로 보장될 수 없으며, 오히려 다음과 같은 근본적 원리들, 곧 정의, 온전한 인간 발전, 인권 존중, 피조물 돌봄, 교육과 보건 시스템의 개선, 대화와 연대라는 원리들에 근거합니다.” 이는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핵무기 개발에 대한 생각의 전환? 물론이죠!”라는 주제로 열린 공개토론에 보낸 영상 메시지의 핵심이다. ‘사랑의 문명 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11월 17일 오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수도원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국가간 실질적이고 진정한 신뢰

이번 토론에는 군비축소, 핵무기 근절, 평화를 위한 회심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구체적 노력을 다뤘다. 파롤린 추기경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교황청이 가진 비전 안에서 “국가간 실질적이고 진정한 신뢰”의 강화와 증진에 부합하는 노력을 설명했다. 아울러 공동선을 모색하는 과정 안에서 장기적 전략을 채택할 시급성을 강조했다. 

공포와 고립주의를 넘어

파롤린 추기경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핵무기 완전 근절의 최종목표는 하나의 도전인 동시에 윤리적이고 인도주의적 의무입니다. 이를 위해 오늘날 만연하게 침투한 많은 논쟁인 공포와 고립주의를 넘어 협력을 통한 다자적 안보와 평화의 윤리에 대한 성찰을 촉진하는 구체적 접근방식을 채택해야 합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런 맥락에서 국제사회가 군축 관련 주제를 성찰하기 위해 오는 2022년 두 번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2년 예정된 국제회의

파롤린 추기경은 내년 1월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재평가 회의가 열릴 것이라며 “오늘날의 도전을 이해하고, 직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 국제사회, 특히 핵 보유국에게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3월에는 최근 핵무기금지조약(TPNW)에 서명한 국가들 간의 첫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발효된 해당 조약에 핵 보유국, 또 그들과 군사적으로 동맹을 맺고 있는 나라들은 서명하지 않았다(네덜란드 제외). 파롤린 추기경은 핵무기금지조약을 “다자 외교의 성공 사례”로 평가하며 “군축과 평화의 지속적 증진에 참여하는 많은 시민사회 단체의 행동이 없었다면 조약의 협상과 발표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축 관련 교황의 말씀

파롤린 추기경은 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월 1일 발표한 제54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를 언급하며, 군축의 다음 단계를 위한 지침이 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당시 담화를 통해 “참으로 막대한 자원이 무기, 특히 핵무기에 소비되고 있다”고 한탄하며, 무기와 다른 군비에 투자할 돈으로 “기아 퇴치와 최빈국 발전 지원을 위한 ‘세계 기금’을 설립”해 “인류의 평화와 온전한 인간 발전의 증진, 빈곤 퇴치, 보건 서비스 제공” 등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17 11월 2021,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