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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서 일하고 있는 국제 카리타스의 젊은이들 레바논에서 일하고 있는 국제 카리타스의 젊은이들 

국제 카리타스 “항상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이들 편에 서십시오”

오는 12월 12일 국제 카리타스가 설립 70주년을 맞이한다. 알로이시우스 존 국제 카리타스 사무총장은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70주년의 중요성과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더 시급해진 카리타스 연합의 도전에 대해 설명했다.

Alessandro Gisotti / 번역 이창욱

제2차 세계대전의 말미에 나타난 인도주의적 긴급상황에 대처하고 전쟁의 희생자들을 지원하기. 1951년 12월 12일 비오 12세 교황에 의해 설립된 국제 카리타스의 주요 목적이다. 초기 13개에서 오늘날 162개로 늘어난 카리타스 회원기구들은 지난 70년 동안 점점 더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참여 분야도 늘려 왔다. 그 중심에는, 카리타스의 기원과 같이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로 자선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체험할 수 있다. 국제 카리타스는 설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과 행사 프로그램을 10월 26일 발표했다. 「바티칸 뉴스」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인류의 위기를 시작으로 향후 카리타스의 당면 과제와 관련해 알로이시우스 존 국제 카리타스 사무총장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이하 알로이시우스 존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국제 카리타스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몇 년 후에 탄생했습니다. 설립 70년을 맞아 카리타스 연합이 출범 초기부터 오늘날까지 지지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국제 카리타스는 인간, 특히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 사회의 가장 취약한 이들을 섬기고 증진하기 위한 교회의 ‘보살핌과 사랑의 손길’로 태어났습니다. 지난 70년 동안 회원기구들은 인간 존엄, 기본권, 사회 정의를 보호하는 기본 가치를 따랐습니다. 이러한 가치는 언제나 시대의 표징을 따르고 궁핍한 이웃을 최대한 섬기기 위해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면서 수년 동안 진화해 왔던 우리 활동의 기초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 사명의 중심에는 가난한 이들과의 만남이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지난 2019년 총회에서 우리에게 떠올려 주신 내용과 같습니다. ‘가난한 이들과의 인간적인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사랑을 실천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면서 가난의 정신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법을 배우고, 사랑은 나눔이라는 사실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70년 동안 국제 카리타스는 주요 인도주의적 긴급사태에 대부분 함께했습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오늘날 국제 카리타스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도주의 활동은 1951년 이후 크게 변화했으며 오늘날 우리는 인위적이든 자연적이든 여러 이유로 오래 지속되는 복합적인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분열, 전쟁, 종교적 갈등은 기후변화의 영향과 뒤섞여 있으며, 결과적으로 난민과 국내 실향민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또한 심각한 불평등,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빈곤과 취약성의 출현도 마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고통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계속 섬기고 동반하는 한편, 우리 현대 사회 안에 그들에 대한 연대감을 증진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인류의 엄청난 고통 앞에서 가장 시급한 도전은 우리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동원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는 인도주의 활동과 자선활동에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국제 카리타스는 이 위기에 어떻게 대처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요?

“카리타스 연합은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 세계의 모든 카리타스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대응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바티칸 코로나19위원회에 국제 카리타스를 포함시키길 원하신 교황님에게서 지지와 희망의 구체적인 표징이 나왔습니다. 우리는 교황님의 뜻에 따라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와 협력해 40개의 사업 계획을 지원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연대의 행동은 다른 지역 관계자들로 하여금 카리타스에 동참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예를 들면, 방글라데시에서는 일부 무슬림 식당 소유주들이 난민들을 위한 음식을 기부함으로써 지역 카리타스를 지원했습니다. 긴급사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은 미래에 대한 성찰을 동반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의 ‘새로운 미래를 생각하라’는 교황님의 초대에 힘입어 정책연구소를 만들고 카리타스의 활동이 새로운 현실에서 어떤 영향을 받을지 성찰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원의로 개막한 세계주교시노드 과정에 세계적으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국제 카리타스와 같은 세계적인 교회 단체는 시노달리타스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시노드 과정이 경청을 첫 단계로 삼았음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니까 교회를 위한 새로운 미래는 주로 경청, 대화, 공동체 식별의 과정을 개진하는 데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제 카리타스는 무엇보다 가장 취약한 이들과의 대화와 연대를 촉진함으로써 본당과 기초공동체 내부의 성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설립 70주년은 결산의 기회이지만 재도약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국제 카리타스가 앞으로 중점을 두려는 것은 무엇인지요? 이번 70주년을 맞아 특별히 개시하는 캠페인이 있나요?

“코로나19 대유행은 인류와 피조물의 돌봄이 없다면 우리 모두가 점점 더 취약해진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오늘날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과 정신의 근본적인 전환, 피조물과의 화해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자선활동을 수행하면서 특히 인류와 우리의 공동의 집(지구)을 위해 사랑과 돌봄의 문화를 함양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오는 2024년까지 이어질 설립 70주년 기념 국제 캠페인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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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10월 2021,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