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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tican News
2020.09.24 Tramonto

카치아 대주교 “지구가 직면한 여러 도전에, 세계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의 여파와 더불어 전쟁과 테러로 인해 이 세상에서 인권이 끊임없이 훼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국가들은 외채가 탕감되지 않으면 점점 더 가난해질 것이다. 유엔 주재 교황청 상임 옵저버 가브리엘 조르다노 카치아 대주교는 1월 11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후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Giancarlo La Vella / 번역 박수현

국제사회는 전쟁과 테러, 빈곤과 이민 등 수많은 도전들과 직면하고 있다. 모든 일상에는 여전히 진행 중인 코로나19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뉴욕 유엔 주재 교황청 대사 겸 교황청 상임 옵저버 가브리엘 조르다노 카치아(Gabriele Giordano Caccia) 대주교는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화합과 나눔을 제시했다. 카치아 대주교는 1월 11일 월요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과 알현을 마친 후 「바티칸 뉴스」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이하 카치아 대주교와의 일문일답:

세계는 여전히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비상사태로 인해 서로 일치하기 보다 인권 및 사회적 차별이 더욱 악화됐습니다. 대주교님은 이러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어려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문을 걸어 잠그려고만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작은 세상에서 살아가고 스스로를 보호함으로써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점점 더 하나의 큰 현실이 되어가고 있기에,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로 하여금) 일깨워 줍니다. 75년 전, 세계 대전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민족주의나 일부 국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를 먼 곳으로 끌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습니다. 그래서 세계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유엔을 설립했습니다. 이와 같이 저는 이 코로나19 위기 또한 우리가 함께 돕는다면 모든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장기적인 길로 우리를 끌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주교님은 유엔 연설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의 외채 탕감에 대해 강력하게 요구하셨습니다. 이것이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실제로) 용기를 북돋아 주는 여러 표징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채무) 연장 조치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유일한 해결 방법은 아니지만, 비상시에 적어도 긴급 상황에서는 지대한 영향을 가져올 해결책을 찾는 데 유리한 조치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전쟁과 테러는 여전히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극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황님은 이탈리아 방송 ‘카날레5’의 뉴스 프로그램 「TG5」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셨습니다. “지역적으로 치르고 있는 (제3차) 세계대전”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될 당시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와 전 세계를 향한 첫 번째 호소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즉각적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교황님도 이 제안을 공론화하기 위해 즉시 동참하셨습니다. 이 같은 위기의 순간에 식량이나 보건이 아닌 것에 (쓸데없는) 에너지를 쏟고, (오히려) 파괴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가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호소를 받아들였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서로가 동행과 중재 그리고 대화를 통해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그래서 많은 갈등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세계적 어려움이 이른바 ‘민주주의 체제의 위기’로 인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모든 체제가 긍정적인 면과 취약한 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실을 맺지 못한 무의미한 생산은 결코 필요하지 않다고 믿습니다. 온전한 발전을 더 촉진할 수 있는 조건들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항상 평화를 위해 교육해야 합니다. 아울러 항상 타인들을 보살피기 위해 교육해야 하고, 세계성(mondialità)과 협력에 대해서도 교육해야 합니다. 이는 교황님의 사회 회칙 「Fratelli tutti」의 초대이기도 합니다. 곧, 우리는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더 넓은 관점에서만 구체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할 운명으로 이끄는 논리에 갇힌 포로가 될 것입니다.”

교황님이 언제나 마음속에 두고 있는 또 다른 주제는 이주민들에 대한 환대와 그들의 진정한 사회적 통합입니다. 모든 것을 복잡하게 만드는 코로나19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탈리아는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 아메리카와 아시아 대륙의 국가 모두 같은 문제에 얽혀 있습니다. 실제로 전지구적 문제죠. 저는 가까이 다가감과 환대의 힘을 믿습니다. 그런 다음 능력에 따라, 정부 또는 사람들의 유형에 따라 변화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물론 근본적인 해결책도 찾아야 합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예를 들면 산 에지디오 공동체와 루터교 공동체가 공동으로 작업한 ‘인도주의 통로’가 있습니다. 이 새로운 형태는 매우 창의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환대와 사회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다른 여러 가지 방법도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문제를 열린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곧 오직 (확진자) 숫자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이름’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름’ 뒤에는 각자의 역사가 있고, 이야기가 있으며, 형제와 자매가 있습니다. 단순히 숫자로 남아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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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월 2021,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