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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들을 위한 전대사, 11월 한 달로 기간 연장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모임을 피하기 위해 교황청 내사원이 죽은 이들을 위한 전대사와 관련한 교령을 발표했다. 내사원장 피아첸차 추기경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신자들의 필요를 만족시키려는 주교님들의 요구에 응답했습니다.”

Gabriella Ceraso / 번역 이창욱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실제적 감염이 확산되는 올해는 신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상황과 적절한 행위를 통해, 죽은 신자들을 위한 전대사가 11월 한 달 동안 연장될 것입니다.” 교황청 내사원은 현 상황에서 방역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많은 주교들의 요구에 응답하며 이 같은 내용으로 교령을 발표했다. 

교황청 내사원장 마우로 피아첸차(Mauro Piacenza) 추기경은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지된 모임을 피하기 위해” 새 교령이 제시하는 새로운 사항들과 엄중하게 어려운 이 시기에 주요 관련자들, 곧 환자와 노인들뿐 아니라 사제들을 위한 다른 대처방식에 관한 특별한 내용을 설명했다. 

이하 피아첸차 추기경과의 일문일답: 

“법적 관행에 따르면 묘지를 방문하여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든 이에게는 11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 간 매일 전대사(indulgenza plenaria)를 수여합니다. 특히 11월 2일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에는 성당이나 경당을 방문해 ‘주님의 기도’와 ‘신경’을 바쳐도 전대사가 주어집니다. 이것이 기준입니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여러 국가의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의 비상사태에서 모임 제한을 발표한 내용을 고려하게 됐습니다. 많은 주교회의 의장들은 이렇게 문의했습니다. 높은 신심을 보이는 지역 그리고 한 해 동안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한 신자가 많은 지역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요. 만일 우리가 집에서 나갈 수 없고 외출도 강력하게 제한된 상황에 처한다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까닭에 많은 지역에서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에 몹시 공감하고 특히 미사성제와 묘지 방문을 통해 (신심이) 표현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내사원은 이 시기 동안 전대사를 누릴 가능성을 확장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11월 첫 8일 동안 수여되던 전대사를 11월 한 달로 확대해서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묘지 방문에 따른 혼잡을 피하면서 어느 날이든 방문할 수 있을 겁니다. 아울러 전대사가 11월 2일 성당에서 받기 쉬웠던 점을 감안하여, 신자들이 날짜를 자유롭게 택하여 ‘주님의 기도’와 ‘신경’을 바친다면 11월 중 어느 날이든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두 번째 새로운 가능성이고, 우리가 도입한 두 번째 개방입니다.” 

교령에 명시된 환자들과 노인들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란 무엇인가요?

“고립돼 있거나 혹은 병에 걸려서 바깥으로 나갈 수 없는 사람은 우리 주님의 성화나 복되신 동정녀의 성화 앞에서 기도하면 대사가 주어집니다. 예를 들어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성무일도의 아침기도와 저녁기도를 바치거나, 묵주기도 혹은 하느님 자비의 5단 기도(Coroncina della misericordia), 혹은 각자 전통에 따라 가장 관습적인 기도나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을 위해 정해진 3대의 미사 중 하나의 복음을 독서하며 묵상하는 것으로 전대사가 주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 하나는 자선행위를 봉헌해도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사항은 이미 지난 3월 19일 내사원이 발표한 교령에 따릅니다. 예를 들어 위중한 환자의 경우에는, 육신의 참여 없이도 더 쉽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교령은 특별 권고를 받은 사제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요. (...)

“그렇습니다.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 중에 가장 풍요로운 것이 바로 미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가장 폭넓은 수용의 자세를 갖추라고 초대했던 사제들도 특별히 생각했습니다. 1915년부터 베네딕토 15세 교황님의 교황령에 따라 사제들은 11월 2일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에 3대의 미사를 거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3대의 미사를 모두 봉헌하도록 내사원은 권고하고 있습니다. 미사 수가 늘어날수록 신자들도 더 적게 모일 것이기에 이런 방식은 신자들을 돕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사제들은 고해성사 직무와 병자성사 직무에 관대하도록 권고를 받았습니다. 이는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를 바치고, 그들이 가까이 있다고 느낄 수 있기 위해, 성인들의 통공에 힘입어 가장 기꺼운 자세를 갖추도록 하는 것입니다.”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뿐 아니라 ‘모든 성인 대축일’을 열심히 살아내기 위해 어떻게 신자들을 도울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TV를 통해 미사에 참례하는 것에 다소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한편으로는 좋은 일이지만 – 특히 바깥으로 외출할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해선 그렇습니다만 – 미사성제에 (직접) 참례하지 않는 거리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주교님들은 불행히도 우리가 처해 있는 특수 상황에서 해야 할 모든 조치를 존중하면서도, 신자들을 (실제로) 교회로 이끌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모든 성인 대축일은 죽은 이들을 함께 기억하기 위해 자주 모이는 가족들에게 매우 교육적인 축일이기도 합니다.”

모든 성인 대축일과 위령의 날 사이에 강한 연결고리가 있지 않나요. (...)

“몹시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가 함께 하느님의 가족이 되는 축제를 이룹니다. 천국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성인들이 모두 계시지만 많은 경우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무런 큰 소리 없이, 침묵 가운데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았던 분들이지요. 이 세상은 이분들을 전혀 강조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종, 혈연, 친구, 이웃이 하늘나라에서 가족을 이룹니다. 거기서는 모두가 하느님의 가족 안에 있습니다. 하느님이 당신 손바닥에 우리의 이름을 새겨두셨다고 말하는 이사야 예언서의 아주 아름다운 구절이 있습니다(이사 49,16 참조). 말하자면 우리를 이웃으로 삼으신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성인 대축일은 이 모든 것을 표현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모든 죽은 영혼들은 천국의 백성 안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인 대축일은 우리의 지평을 열어줍니다.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과 묘지 방문은 서로 관련되고 우리에게 유대감을 줍니다. 죽음과 함께 생명은 사라지지 않고 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죽은 이와의 관계를 유지합니다. 더 이상 육신의 관계가 아니라 실제 관계, 나아가 시간과 공간의 한계도 없기 때문에 어쩌면 훨씬 더 참된 관계일 것입니다. 성인들의 통공 안에서 영원으로 넘어간 사람은 여기에 있는 우리와 완전히 특별한 연결상태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야말로 우리가 잃어버리지 말고 추구해야 할 또 다른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약간 불확실한 결과라도 이끌어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우리의 죽은 영혼들을 생각할 때,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모든 신앙을 이해합니다. 그 형제들은 우리 가운데 실제로 보이지 않지만 주님과의 친교 안에 있다는 것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우리는 이 기간 동안 영원한 참행복과 영광에 대한 우리의 신념을 되살리라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겸손하게 신뢰를 갖고 우리를 떠난 이들을 위해, 그들의 크고 작은 잘못에 대해 용서를 청합시다. 어쨌든 그들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이미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신앙 의무를 새롭게 다집시다. 결국 천국은 충실한 종들의 집입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단지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믿는 조건에서 하느님의 빛 속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이 제가 말씀드리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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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0월 2020,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