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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파롤린 추기경, 유엔 창립 75주년 축하 “세상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협력합시다”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유엔 창립 75주년 기념식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파롤린 추기경은 공동선을 추구하는 어려운 임무가 유엔 회원국들을 계속해서 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75년의 역사 이래 권리와 정의 및 평화를 위한 헌신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유엔이 민족들의 희망에 부응하는 조직으로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Gabriella Ceraso / 번역 김호열 신부

실패와 좌절을 겪었지만 권리와 보호 및 세계의 발전을 위한 유엔의 75년 동안의 노력과 헌신은 여전히 민족들의 희망에 계속 부응하고 있다.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9월 22일 화요일 뉴욕에서 개최한 유엔 창립 75주년 기념 총회에 교황청을 대표해 영상 메시지를 보내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화상으로 개최됐다. 

파롤린 추기경은 그동안의 유엔의 역사를 떠올리면서, 최근 수십년 동안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유엔에 기대했던, 국가들 간의 평화와 조화에 대한 희망을 언급했다. 이어 유엔이 구체화하려고 노력했던 유엔 설립의 기본 가치들인 △인간의 존엄성 △가난과 고통에 대한 친밀과 보살핌 △정의의 증진에 대한 더 많은 존중 등을 염원했다.

유엔, 우애와 연대로 모인 나라들의 집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이 지난 1964년 유엔 ‘옵서버 국가’의 지위를 부여 받은 후 오랜 기간 동안 부족함 없이 지원과 참여를 통해 기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 바오로 6세 교황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떠올리면서, 교황들은 언제나 이 “고귀한 기관”이 모든 국가들로 하여금 “고향 집으로 느낄 수 있고”, “국가적 가족”이 만날 수 있고, “국제사회들이 형제애와 연대성의 정신으로 글로벌 도전에 다자적 해결책들을 낼 수 있는” 곳인 “윤리적 중심지”가 되길 염원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이 분명히 한 것처럼, “일부 사람들이 짊어진 부담이 필연적으로 국가들로 구성된 가족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세상의 가장 심각한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 자신만을 지속적으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권리, 정의, 대화를 가르친 역사 

파롤린 추기경에 따르면, 유엔의 75년을 대변하는 것은 “전쟁과 폭력”에 대항하여 세상 안에서 권리와 정의를 보호하고 증진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우리 공동의 집을 지키고”, “온전한 인간 발전의 세계를 증진”하기 위한 헌신이었다. 파롤린 추기경은 종교 자유에 대한 본질적인 권리 수호에 대한 유엔의 노력, 외교와 대화를 통해 전쟁과 갈등을 해결하고 폭력이 파괴한 것을 재건하는 데 들인 유엔의 헌신도 잊지 않고 언급했다. 

공동선 추구, 특정 이익으로 인한 공동선 추구의 실패

국제 기구인 유엔의 역사에도 좌절과 실패가 없지는 않았다. 파롤린 추기경은 유엔이 완벽한 기구가 아니라며, 그 이름과 이상에 항상 부응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매번 “특정 이익”이 공동선 추구보다 우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파롤린 추기경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유엔이 창립 정신을 되살리는 동시에 무엇보다 진정성 있고 타협된 일치를 통해 공동선을 추구하려는 진지한 의지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유엔 주재 외교관들에게 권고했다. 아울러 유엔은, 민족들이 대화와 공동 행동에 참여하기 위해 모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세상의 큰 희망에 부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영상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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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9월 2020,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