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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코로나19 비상사태 빈곤국 외채 감면 촉구

교황청 제네바 유엔사무국 및 유엔전문기구 상임 옵저버 이반 유르코비츠 대주교는 7월 2일 목요일 제67차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총회에서 “코로나19 비상사태는 개발도상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유례없는 도전 과제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Benedetta Capelli / 번역 안주영

코로나19 대유행은 ‘유례없는’ 경제적 위기를 초래해 실업, 기업의 (공급망) 붕괴, 금융시장의 불안정 등과 같은 잠재적 비극을 몰고 왔다. 교황청 제네바 유엔사무국 및 유엔전문기구 상임 옵저버 이반 유르코비츠(Ivan Jurkovič) 대주교는 제67차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총회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최빈국들을 강타한 심각한 피해를 언급하면서, 국제사회가 “파괴적인 잠재적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견딜 수 없는 부담

유르코비츠 대주교는 “개발도상국들이 민간 혹은 공공 부문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축적된 외채로 인한 막대한 압박에 직면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당면한 위기를 고려하여 (우리 모두가) 더욱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재정 압박을 겪고 있는 가난한 나라들의 부채 탕감을 국제사회에 호소하셨습니다.” 유르코비츠 대주교는 “시장(경제)를 운영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인적 자본에의 투자, 가난한 이들을 위한 대출, 소비자 보호 등 포괄적인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장(경제)의 비대칭성을 완화시키는 ‘더욱더 시급한 의제’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리의 위기

“당면한 이 위기의 원인은 경제·금융(의 차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윤리의 본질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소유의 의미와 경제 윤리에 대한 우선 순위를 식별하면서 (빈곤국들의) 대응책에 도움을 주기 위한 연대의 윤리를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유르코비츠 대주교는 과도한 자유화가 경제적 삶뿐만 아니라 인격적 삶과도 대립하면서 단기간의 이득을 선호하며 (자연)환경을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잠재적 비극에 직면하기 위해 책임감에 바탕을 둔 강력한 윤리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가장 취약한 형제들 곁에 머무르십시오

유르코비츠 대주교는 가장 시급한 과제란 코로나19 비상사태로 인한 보건위기에 대응하면서 경제위기의 피해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세계 경제의 불안정한 상태를 지속시키는 금융체계를 허용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로의 금융(시장)에 또 다른 위기 발생을 막기 위해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평화를 구축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인간을 돕는 경제와 더불어 더욱더 건강하고, 더욱더 인간적인 진보를 위한 연대의 윤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유르코비츠 대주교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15번째 문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으로 연설을 마쳤다. “지금은 무관심할 때가 아닙니다. 고통을 겪고 있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기 위해 일치를 이뤄야 할 때입니다. 가장 취약한 형제 자매들을 홀로 내버려두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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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7월 2020,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