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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슨 추기경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합시다”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 장관 피터 턱슨 추기경은 “생명을 살리고 가장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 지역 교회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턱슨 추기경은 코로나19 비상사태에 대처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다섯 개의 실무 그룹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Massimiliano Menichetti / 번역 이정숙

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결과를 마주하는 데 있어서 세계의 최전방에 서 있다. 이 과정에서 보건에 관한 요구뿐 아니라, 장단기에 걸친 사회경제적 요구도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백신과 치료 실험을 계속하는 동안 2020년 세계 총생산량의 3퍼센트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소폭은 1930년대 “대공황”보다 더 악화될 것이다.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이하 인간발전부)’는 지난 3월 20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를 받아들여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고자 교황청의 다른 부서들과 협력해 위원회를 설립했다. 지난 4월 15일 교황청 공보실의 공식발표를 통해 인간발전부는 미래를 위한 사회경제적 및 문화적 도전에 대한 분석과 성찰을 위해 위원회를 다섯 개의 실무 그룹으로 구성하고, 이러한 시련의 시기에 대처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간발전부 장관 피터 코도 아피아 턱슨(Peter Kodwo Appiah Turkson) 추기경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하나의 위기는 다른, 그리고 또다른 위기를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당신의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ì)에서 예언적으로 가르치신 바와 같이 우리가 우리 공동의 집을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서서히, 그리고 고통스럽게 배우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이하 피터 턱슨 추기경과의 일문일답:

턱슨 추기경님,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코로나19 비상사태에 대해 논의하고자 추기경님과 여러 차례 만나셨습니다. 교황님은 무엇을 우려하고 계신지요?

“교황님은 현재 코로나19가 초래한 세계적 위기와 우리 눈앞에 펼쳐진 비극적인 상황에 우려를 표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우리에게, 우리 부서가 기준이므로 시간낭비하지 말고 즉시 일을 시작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즉시 행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즉시 그 다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인간발전부에 맡겨진 임무는 어떤 것이 포함돼 있으며, 여러분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교황님은 우리에게 두 가지 중요한 임무를 맡기셨습니다. 첫 번째는 현재에 관한 것입니다. 교황님과 교회가 구체적으로 지원하는 표시를 용의주도하고, 신속하며, 즉각 제공하라는 요구입니다. 우리는 이 비상사태에 기여해야 합니다.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한편,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자 지역 교회에 대한 지원 조치를 취하는 일입니다. 두 번째는 ‘이후’, 그러니까 미래의 변화에 관한 것입니다. 교황님은 우리가 시대적 변화에 서있다고 확신하십니다. 그래서 교황님은 비상사태 ‘이후’에 다가올 변화, 코로나19 대유행의 사회경제적 영향, 우리가 직면하게 될 것들에 대해 고려하고 계십니다. 무엇보다도 예기치 못했던 사건 앞에서 당황한 세상에 교회가 확실한 기준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계십니다. 이와 같은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게 우리의 두 번째 임무입니다. 교황님은 우리에게 구체성과 창의성, 과학적 접근과 상상력, 보편적 사고와 지역의 요구 등을 알아듣는 역량을 요청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이 임무를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요? 

“우리는 다섯 개의 실무 그룹을 조직했습니다. 이미 일을 시작했죠. 아울러 이미 교황님과 두 번의 실무회의를 마쳤습니다. 우리는 현재의 활동과 내일을 준비하는 문제와 관련해 사업을 조정하기 위한 지휘조정실을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봉사는 행동과 생각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구체적인 행동이 즉각 필요하며, 우리는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힘겨운 항해를 위한 항로를 설계하기 위해 현재 ‘이후’를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가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대비하지 못한 우리를 발견할 것입니다. 오늘 행동에 나서고 내일을 생각하는 것은 양자택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것이냐, 저것이냐(aut aut)’가 아니라 ‘그리고(et et)’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 팀은 이미 국무원, 홍보를 위한 교황청 부서, 국제 카리타스, 교황청립 과학원과 생명학술원, 교황자선소, 인류복음화성 및 바티칸 약국과 협력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팀을 통해 교황청의 다양한 부서들과 사무처들 간의 다소 새로운 형태의 협력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일종의 태스크포스 팀(TF)의 형태입니다. 이는 교회의 대응과 교회의 일치된 모습에 관한 역량을 증명하는 민첩한 형태입니다.”

부서 내에 만들어진 위원회는 누가 구성했으며, 그들은 어떤 분야에 개입하게 됩니까? 또 그 위원회에 중요한 인물이나 교황청 외부 기관도 참여하나요?

“위원회는 다섯 개의 실무 그룹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이미 비상사태에 관한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제 카리타스와 함께 일하고 있죠. 이 그룹은 실제 요구들을 파악하고, 효과적이며 적절한 대응을 개발하기 위해 지역 교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구를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교황) 대사들과 각국 주교회의에게 즉각적인 조치가 요구되는 보건 및 인도주의적 문제들을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넓은 안목이 필요합니다. 재소자들, 가장 취약한 그룹 등 그 누구도 빠져선 안 됩니다. 모범사례를 공유해야 합니다. 두 번째 그룹의 임무는 새벽을 맞이하기 위해 보초처럼 밤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생태학, 경제학, 보건, 사회보장 분야에서 최고의 지성과 긴밀히 연결돼야 합니다. 우리는 과학의 구체성을 비롯해 예언과 창의성이 필요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게 필요합니다. 이 그룹은 교황청립 생명학술원, 교황청립 과학원, 교황청립 사회학술원과 함께 긴밀히 협력하며 일하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 그룹은 우리 작업과 연결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인식을 구축하고, 혁신된 책임을 불러일으키는 임무입니다. 인간개발부 웹사이트의 (‘프로젝트’라는 명칭의) 메뉴를 통해 우리 팀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것입니다. 국무원의 지휘 아래에 있는 네 번째 그룹은 국가 및 다자간 관계에 관련된 가능한 모든 사업을 다룰 것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구체적이고 예언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다섯 번째 그룹은 부의 선순환을 촉진시키면서 필요한 기금을 투명한 방식으로 마련하는 일을 다룰 것입니다. 우리는 첫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에너지를 쏟아 여기에 전념할 것입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우리 부서와 협력해 왔고, 지금도 협력하고 있는 기관들도 설득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조지타운 대학교, 포츠담 대학교, 밀라노 가톨릭 대학교, 세계자원연구소(WRI)를 비롯해 그 외 다른 많은 기관들입니다.” 

이러한 비상사태에 카리타스, 수도회, 공동체, 가톨릭 기관과 단체 (...) 등 모든 지역 교회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교회의 사랑과 연대의 모든 네트워크가 동원됐습니다. 이러한 현실과 어떤 관계를 갖게 될 것 같습니까? 

“개별 국가에서 교회의 네트워크는 중요합니다. 카리타스가 하는 일은 특별합니다. 우리가 하게 될 모든 일은 우리와 로마(교황청)와 개별 교회들과 일치 안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우리 팀은 교황님과 교회에 봉사합니다. 우리의 사명은 지역 교회의 활동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그들을 돕고, 동시에 그들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봉사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기를 알아듣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런 방식으로 교회의 보편성이 드러납니다.”

오늘날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해 즉시 논하는 것은 대비를 위해 중요합니다. 보건 위기는 이미 경제 위기를 촉발시켰습니다. 그리고 경제 위기에 즉시 대처하지 않으면 사회 위기를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하나의 위기는 다른, 그리고 또다른 위기를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당신의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ì)에서 예언적으로 가르치신 바와 같이 우리가 우리 공동의 집을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서서히, 그리고 고통스럽게 배우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용기와 예언이 필요합니다.”

“교황님은 이를 ‘로마와 온 세상에’ 보내는 부활 메시지(Urbi et Orbi)에서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무관심, 이기심, 분열의 시기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에 직면하기 위해 우리가 일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시민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몇몇) 나라가 혜택을 받을 가능성을 가로막는 국제 (경제) 제재를 완화해야 할 때입니다. 또 모든 국가들이 이 순간 가장 필요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할 때입니다. 가장 가난한 나라에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국가) 부채를 탕감할 수 없다면, (적어도) 감소시켜줄 때입니다. 이제는 혁신적인 해결책을 활용할 때입니다. 세상의 모든 곳에서 즉각적인 글로벌 휴전을 위한 호소에 응답하는 용기를 지닐 수 있도록 할 때입니다. 이 시기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생명을 살리는 것으로 사용돼야 할 막대한 자본을 소비하면서, 끊임없이 전쟁무기를 생산하고 매매할 때가 아닙니다.” 

오늘날의 인간은 이러한 시련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도록 불림 받았나요? 

“오늘날 인간은 자신의 모든 나약함을 다시 발견합니다. 무엇보다도 공동의 집인 지구에 사는 것이 훨씬 더 많은 걸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다시 발견하는 것이죠. 곧, ‘공동선’인 피조물의 재화에 접근함에 있어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모든 이를 위한 우리의 ‘집’이 건강하고 살아갈 만하도록 기술과 연구의 결과물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연대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간은 하느님을 다시 발견합니다. 하느님은 연대의 소명을 인간에게 맡기셨습니다. 인간은 모든 사람의 운명이 다른 사람과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다시 발견합니다. 곧, 중요한 것의 가치, 그리고 한편으로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왔던 많은 것들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다시 발견하는 것이죠. 지난 3월 27일 교황님이 ‘돌풍은 우리의 취약점을 드러내고 우리의 일정과 계획들, 습관과 소유 등이 만들어 놓은 거짓되고 무의미한 확신들을 밝혀낸다’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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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4월 2020,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