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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교양지 「치빌타 카톨리카」, 중국어(간체)판 발간

창간 170주년을 맞는 세계적인 예수회 교양지 「치빌타 카톨리카」가 중국어(간체)판을 선보인다.

Vatican News / 번역 양서희 

1850년 이탈리아 예수회가 창간한 「치빌타 카톨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격주간지 중 하나다. 「치빌타 카톨리카」는 창간 170주년을 맞아 글로벌 맥락에서 동시대 세계에 점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어에 손을 내밀어 중국어(간체)판을 발간한다. 

파롤린 추기경, 우정 어린 만남의 열매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치빌타 카톨리카」 이탈리아어판 편집장 안토니오 스파다로 예수회 신부에게 서한을 보내고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중국의 풍요로운 전통과 함께 우정 어린 만남으로 얻은 열매”라고 이번 행보를 격려했다. 아울러 이 행보가 “(벽이 아니라) 다리를 건설하고 모든 사람과 대화하는” 「치빌타 카톨리카」의 “특별한 소명”과 상응한다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중국어판 발행이 중국과의 상호문화적, 과학적 풍요를 누리는 구체적인 도구로 성장하리라고 희망하며, 진심으로 이번 도전이 좋은 열매를 거두길 바랍니다.”

이 이탈리아 교양지는 이탈리아 통일 이전에 창간돼 인내와 존중의 태도로 그리스도교 신앙과 시대의 문화 사이의 대화를 촉진하며 현재까지 교황청을 비롯해 역대 교황들과 친밀하고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마테오 리치

프란치스코 교황은 「치빌타 카톨리카」의 선행 모범으로 중국에서는 리마두(Li Madou)로 잘 알려진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1552-1610) 신부를 언급했다. 예수회원인 그는 1602년 서른 살이던 해에 이탈리아 마르체 지역의 마체라타에서 중국으로 떠났다. 세계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중국인들과 다른 문명의 연결고리가 되려는 전 세계적 사명을 위함이었다. 

「치빌타 카톨리카」는 보도자료에서 오늘날과 같이 분열된 세상에서 평화가 깃든 땅의 조화로움이 일종의 이상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교양지가 문화와 문명을 잇는 새로운 길을 그려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화적 우정

1601년 마테오 리치는 당시 중국 명나라의 고위 관리자들과 “지식인”들에게 서양의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알려주는 계기를 마련하는 우정 어린 관계 형성에 대해 저술한 바 있다. 서양 문화권 내의 예수회원들과 위대한 학자들뿐 아니라 중국의 위대한 지식인들과의 대화의 기반을 이루기 위함이었다. 

로마에 기반을 둔 「치빌타 카톨리카」에 따르면 유럽의 문화는 예수회원들의 열정과 연구에 힘입어 위대한 중국 문화와 중국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예수회 교양지가 중국어판을 발행하기로 한 이유다. 

보도자료는 이번 중국어판 발행이 「치빌타 카톨리카」가 국제적인 역량을 갖추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여러 대륙의 여러 나라 출신의 예수회원들로만 필진을 구성했던 이 교양지는 고유하고 독특한 시각을 유지해 왔다. 

「치빌타 카톨리카」는 2017년부터 △이탈리아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한국어 등 다섯 개의 언어로 발행해 왔다. 이번에 중국어가 추가된다. 

이 교양지의 목표는 항상 넓은 지평 아래서 각 주제와 사건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하는 데 있다. 

필진은 모두 예수회원들로만 구성된다. 간행본 발행 전 모든 기사는 교황청 국무원의 감수와 허가를 받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교양지가 “수많은 다양한 개척자들의 소리”를 담아내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치빌타 카톨리카」가 “이 분야의 유일한” 교양지라고 정의했다. 

중국어판은 다음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https://www.gjwm.org). 또한 다음 웹사이트 등에서도 확인 가능하다(http://www.gongjiaowenming.org / http://cn.laciviltacattolica.org). 중국어판 웹사이트는 △뉴스 △세계 △그리스도인의 성찰 △문화 등 네 개의 주제로 꾸려진다. 

웹사이트 링크는 위챗(WeChat) 계정에서 확인 가능하며, 인증 코드는 ‘gjwm18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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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4월 2020, 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