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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교황과 함께하는 특별한 부활 전례

교황전례원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신자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부활 전례 방식을 마련했다.

Vatican News / 번역 김단희

교황전례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올해 성목요일, 성금요일, 파스카 성야, 주님 부활 대축일 전례 거행 방식을 신속히 마련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자 없이 올해 파스카 성삼일과 주님 부활 대축일 전례를 거행하기로 했다. 수백만 신자들은 방송 매체를 통해 영적으로 교황과 함께한다. 교황은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부활 전례에 참석하지 못하는 모든 이들 가까이서 함께하고자 한다. 모든 전례에는 산 마르첼로 성당의 십자고상과 성모 대성전의 ‘로마 백성의 구원’ 성모 성화가 함께한다. 이 두 성물은 지난 3월 27일 교황이 성 베드로 광장에서 기도를 바칠 때와 4월 5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 미사 때도 함께한 바 있다.

성목요일

4월 9일 성목요일 오전 ‘성유 축성 미사’는 다른 날로 연기됐다. 성찬례의 기원이 되는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는 ‘주님 만찬 미사’는 오후 6시(현지 시간)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제대 뒤쪽에 있는) ‘성 베드로 사도좌(Cathedra Petri)’ 제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전례에 포함되는 발씻김 예식과 미사 끝에 성체를 수난 감실로 옮겨 모시는 행렬은 생략하기로 했다.

성금요일

4월 10일 성 금요일 오후 6시,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님 수난 예식’이 거행된다. 예식 중에 산 마르첼로 성당의 십자고상은 천으로 가려졌다가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 라니에로 칸탈라메사 신부의 묵상이 끝난 뒤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이어지는 십자가 경배에서는 전통적으로 십자고상에 입을 맞추는 예식이 생략된다.  

같은 날 밤 9시부터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친다. 십자가의 길은 베르니니의 열주(列柱)와 광장 중앙의 오벨리스크를 거쳐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끝난다. 십자고상은 묵상글 작성에 참여한 이탈리아 파두아 교도소 재소자들을 비롯해 바티칸 보건국 소속 의사와 간호사들이 함께 짊어질 예정이다. 이로써 의사와 간호사들은 여기서도 코로나19 피해자 지원의 선봉에 서게 된다. 

성토요일

4월 11일 성토요일 밤 9시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파스카 성야’ 전례가 거행된다. 이날 세례 예식은 생략된다. 불 축복과 파스카 초의 마련은 중앙제대(‘고백의 제대’) 뒤쪽에서 거행한다. 교황이 파스카 초에 불을 밝히고 ‘성 베드로 사도좌’ 제대 앞으로 행렬할 때는, “루멘 크리스티(그리스도 우리의 빛)”라는 세 번의 노래 소리에 맞춰 대성전 내부의 조명을 점등하는 것으로 부활초에 불을 나눠 붙이는 기존의 예식을 대신한다. 이어 “대영광송” 때 대성전의 종이 울리며 예수님 부활을 선포한다. 

주님 부활 대축일

4월 12일 주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가 성 베드로 대성전 ‘성 베드로 사도좌’ 제대에서 거행된다. 이날 복음 선포는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이뤄진다. 교황은 미사를 마치고 제의실에 들러 제의를 갈아입은 다음 중앙제대(‘고백의 제대’)에 오른다. 그곳에서 교황은 ‘로마와 온 세상에’ 부활 메시지를 보내고 교황 강복을 내린다(Urbi et Orbi, 우르비 엣 오르비). 모든 예식은 대성전 내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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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4월 2020,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