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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노드 최종 보고서… 시노드 교향곡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예레 7,23)이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뜻이 다시금 울려 퍼지면서 아마존 시노드의 막이 내렸다.

Sr Bernadette Mary Reis, fsp / 번역 양서희

10월 27일 주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아마존 시노드 폐막미사를 집전했다. 역사를 다스리시는 주님께서는 “길을 나서는 제자들”처럼 예수님과 함께 걷기 위해 또 한 번의 헌신을 보여준 하느님 백성과 동행하시며 아마존 지역의 하느님 백성을 불러 모으셨다. 

2악장 종료

시노드 교향곡은 10월 25일 금요일 오후까지 이어졌다. 그 성과는 모든 시노드 참가자들의 공헌이 담긴 최종 보고서 형태로 손수 마련됐다. 

길을 나서는 제자들

최종 보고서는 아마존 시노드의 전체 경험이 “특별히 제자됨의 정신 안에서,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과 성전(聖傳, Traditio)의 빛 아래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최종 보고서」, 5항 참조). 이는 시노드 참가자들이 계속해서 “초대 교회의 존재 방식”인 공동합의성을 수용하며 경험하기를 바랐던 것과 같은 태도다(「최종 보고서」, 87항 참조). 

첫 제자들과 조화를 이루며

초대 교회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첫 번째 공의회(예루살렘 사도 회의) 이후 일치를 이룬 바 있다. 이 공의회는 (오늘날의) 시노드처럼 (상이한) 두 문화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이 첫 번째 공동합의적 모임은 성령의 이름으로 결정을 도출했으며, 그 결정을 편지(형태)로 기록했다. 이후 예루살렘과 안티오키아 등 두 공동체 모두는 “그 결정을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삼았다”(「최종 보고서」, 89항). 시노드는 “진정으로 ‘공동합의적’이 된다는 것은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감도 아래서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움직여 나가는 것을 뜻한다”고 오늘날의 제자들에게 상기시킨다(「최종 보고서」, 89항 참조). 

조화를 이루는 문화

아마존 시노드를 통해 걸어온 공동합의적 길의 핵심은 범아마존 지역 내에서 위기에 처한 여러 문화들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것에 있다. 이 길은 “땅과 그곳 주민들의 절망, 특히 토착 원주민들이 마주한 절망”의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최종 보고서」, 2항 참조). “교회는 토착 원주민 문화의 가치를 알아보면서, 그들의 간곡한 요구에 목소리를 내면서, 그들의 권리를 찾는 여정에 동행하면서, 각 인간의 온전한(통합적인) 구원을 촉진한다”(「최종 보고서」, 48항). 이를 위해 시노드 교부들은 그들의 사목적 봉사가 “온갖 죄악의 상황과 죽음⋅폭력⋅내외적 불의를 야기하는 죄의 구조를 종식시키기 위해, 그리고 문화 간 대화와 종교 내 대화와 교회일치적 대화를 증진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와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할 사명이 토착 원주민들의 삶의 모든 측면을 아우르는 측면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최종 보고서」, 80항 참조). 

제3악장 

시노드 교향곡은 제3악장에 접어들었다. 아마존 지역의 교회와 사회가 처한 문제의 “진단”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으로 나타난 베드로의 발 아래 놓였다. 교황은 교회와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미 제안된 개별적 해결책보다는 시노드의 여정에서 규명한 이 “진단”에 집중하기를 희망했다. 이 진단은 문화적, 사회적, 생태적, 사목적 차원의 회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거룩한 전통의 역할

교황은 시노드 여정 속에서 체험한 것들을 정리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함께 걷고, 식별하고, 경청하고, 오늘날 풍부하게 남아있는 교회 전통과 협력하는 것의 의미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교황은 성전(聖傳, Traditio)이란 그저 과거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 “미래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전은 한때 존재했던 교회의 유해를 보존하는 “재만 남은 항아리”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무의 뿌리처럼 나무에게 생명을 주는 수액을 내뿜고, 나무가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룩한 전통은 우리로 하여금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교황은 서품을 받거나 받지 않은 모든 남녀에 관한 제안들에 대해 더 고심할 여지를 열어두었다. 교황은 교회의 복음화 사명을 촉진하기 위해 아마존 지역 교회를 새롭게 조직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 예식(전례서)’ 작성과 관련된 일이나 아마존 지역 내에서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사무국 설치를 고려하는 것과 관련해 몇몇 제안들이 교황청 부서로 위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악장(피날레)

앞서 언급한 바 있듯, 시노드는 아마존 지역 교회가 살아온 방식, 베드로의 후계자를 중심으로 모여드는 초대 교회의 삶을 지속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초대 교회의 교부들이 성령의 영감을 받아 부제 직무를 수여하고 이방인들을 고려하여 유다교 관습에서 벗어났던 것처럼, 성령께서는 범아마존 지역의 긴급한 호소에 응답하는 교회를 계속해서 인도하실 것이다. 

따라서 이 시간은 보편 교회와 아마존 지역 교회의 삶에서 희망차고 기쁜 순간이다. 우리는 우리 시대에 교회의 거룩한 전통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두 눈으로 보았고, 주님께서 당신의 교회에 부어주신 은총의 새로운 선물을 통해 손수 당신의 백성 안에서 일하시는 놀라움을 증거할 것이다. 

성령의 영감을 통해 역사를 다스리시는 주님께서는 하느님 백성을 인도하고 계시며, 우리가 궁극적으로 영원하신 아버지의 품 안에서 완전한 친교를 이루며 살아갈 마지막 악장(피날레)에 이르기까지 동행해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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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10월 2019,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