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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노드 브리핑 “여성의 역할, 토착화, 공동합의성”

10월 23일 수요일 아마존 시노드 언론 브리핑은 여성의 역할, 토착화, 공동합의성 등의 주제를 다뤘다.

Vatican News / 번역 김단희

10월 23일 수요일 언론 브리핑에 앞서 교황청 홍보를 위한 부서 장관 파올로 루피니(Paolo Ruffini) 박사가 ‘범아마존 지역에 관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특별 회의(이하 아마존 시노드)’ 최종 문서 도출 과정을 간략히 설명했다. 이어 아마존 시노드 정보위원회 총무 자코모 코스타(Giacomo Costa) 신부가 이렇게 완성된 최종 문서는 끝으로 교황에게 위임되며, 교황은 식별의 과정을 거쳐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교회에 지침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코스타 신부는 시노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이라면서, 최종 문서는 이 ‘과정’에서 얻은 결실일 뿐 최종 목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호셀레이 베르톨두 수녀

먼저 원죄없으신 성모성심 수도회(ICM) 소속 호셀레이 베르톨두(Roselei Bertoldo, I.C.M.) 수녀가 인신매매, 특별히 여아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인신매매 문제에 관해 발언했다. 많은 경우 “보이지 않는 범죄”의 형태를 취하는 인신매매는 성 착취, 가사 노예, 아동 노동 착취 등과 연관된다. 베르톨두 수녀는 교회가 이 사안에 관한 의식을 높이고 예방 전략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카르도 에르네스토 센테야스 구스만 주교

볼리비아주교회의 의장 리카르도 에르네스토 센테야스 구스만(Ricardo Ernesto Centellas Guzmán) 주교는 교회가 여성의 역할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스만 주교는 여성들이 교회 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거의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편 교회 차원의 변화에 앞서, 주로 (지역) 공동체 차원에서 먼저 변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닐두 루이스 페레이라 다 시우바 주교

브라질 출신 제닐두 루이스 페레이라 다 시우바(Zenildo Luiz Pereira da Silva, C.SS.R.) 주교는 교회가 현대 사회와 대화하려면 새로운 사고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노드적(공동합의적) 길’이란 단순히 해결책을 제안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과거에 한 일을 재고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힐베르토 알프레도 비스카라 모리 주교

예수회 출신 힐베르토 알프레도 비스카라 모리(Gilberto Alfredo Vizcarra Mori, S.J.) 주교는 처음에 선교사로 페루에 왔다가 지금은 ‘하엔 엔 페루 오 산프란치스꼬 하비에르’ 대목구장직을 맡고 있다. 비스카라 주교는 토착 원주민 공동체 가까이 있는 것, 그리고 그들과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방식을 포기하는 등 많은 희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토착 원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이 모든 피조물과 연결돼 있다고 느끼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때때로 모든 피조물의 “주인”인양 행세하는 우리가 이 사실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

인도 뭄바이대교구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Oswald Gracias) 추기경은 아마존 시노드 참석 요청에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마존”이 곧 인도라는 것을, 아마존 지역의 문제들이 보편적인 사안임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에 가해지는 폭력 △토착 원주민을 대하는 부당한 태도 △사목적 보살핌의 부재 등을 세 가지 주요 사안으로 꼽았다. 아울러 아마존 지역민에 대한 아마존 지역 주교들의 열정적 태도에 크게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교회 내 여성의 역할

지금이 교회 내 여성의 역할과 관련한 구조적 변화의 “적기”인지 묻는 질문에 구스만 주교는 교회가 여성의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참여를 금지하고 있진 않지만,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제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지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화의 여지만 있다면 작은 변화라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

현재 여성들이 교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구스만 주교는 여성과 남성의 시각이 서로 다르며, 서로 다른 관점으로 문제에 접근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의 비전 및 접근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상호보완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우바 주교는 전례 때 여성의 역할에 관한 논의는 부분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사목 활동의 상당 부분이 여성들의 직관에서 비롯됐다면서, 가톨릭 공동체 내 여성의 막대한 기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르톨두 수녀는 공동체 내 여성의 기여도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우리가 교회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실천합니다.” 이어 여성들이 이번 아마존 시노드에 참석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베르톨두 수녀는 여성들 스스로가 교회의 주체라고 선언하고 있으며, 또 교회의 주체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교회법이나 신학 어디에도 여성이 교회 생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고해성사, 미사 집전, 견진성사 등 몇몇 전례활동을 제외하고는 여성이 교회 내에서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회 분권화 촉구에도 불구하고 주교들이 여성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할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신매매 문제

베르톨두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위 초기부터 재앙과도 같은 인신매매 문제에 맞설 것을 역설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신매매 문제 대응과 관련해 시노드 과정을 통해 얻은 결실을 언급했다. 지역 교회로 하여금 교회적 맥락에서 인신매매 문제에 관한 의식을 증진시키고, 확인된 사건을 처리하고, 예방법을 모색하도록 장려한 것 등이 그것이다.

공동합의성

이번 아마존 시노드를 통해 전체 교회가 “아마존의 얼굴”을 대변하자는 호소가 있었다. 시노드가 강조하고 있는 ‘공동합의성’이라는 관점에서, 교회 내 다른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의견은 없었는지 한 기자가 물었다. 가르시아스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동합의성의 신학을 교회에 선사하고 이를 대단히 강조한 바 있다면서, 이번 아마존 시노드 기간을 통해 교회가 공동합의성의 참된 의미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루피니 장관은 교황이 수요 일반알현 때 공동합의성에 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이날 수요 일반알현 교리 교육 시간을 통해, ‘예루살렘 사도 회의’ 당시 사도들이 신학적 입장 차이를 정리하기 위해 서로 논의하며 공동의 길을 모색했던 일을 언급했다. 교황은 여기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대화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스카라 주교는 초기 교회가 경험한 것을 아마존 지역 교회의 경험에도 반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성령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성령을 받아들이고 생태학적 맥락에서 온전히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도록 성령께서 우리를 초대하신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에게 시노드란 ‘경청의 시노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시노드에 관한 언론 보도

끝으로 아마존 시노드에 관한 언론 보도의 영향 및 실제와는 “대단히 다른 해석들”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시우바 주교는 공동합의성에 대한 저항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시노드적(공동합의적) 길”에 들어선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내포한다고 설명했다. 시우바 주교는 교회가 가는 이 길이 모호한 길이 아니며, 우리 세대에 빛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언론의 역할은 비판할 때도 건설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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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0월 2019,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