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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분쟁지역 아동보호 및 지원 촉구

뉴욕 유엔 주재 교황청 대사 겸 교황청 상임 옵저버 베르나르디토 아우자 대주교는 8월 2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론회에서 발언했다.

Robin Gomes / 번역 김단희

교황청은 분쟁지역 아동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인권 유린 문제를 비난하는 한편, 국제사회로 하여금 소년병 문제를 해결하고 심각한 인권침해로 고통 받는 아동 지원에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

뉴욕 유엔 주재 교황청 대사 겸 교황청 상임 옵저버 베르나르디토 아우자(Bernardito Auza) 대주교는 8월 2일 금요일 무력충돌 상황에 노출된 아동에 관한 주제로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론회에서 발언했다.

학업 중단

아우자 대주교는 자유롭게 배우고 뛰어 놀며 지식을 습득해야 할 시기에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에 노출돼 고통 받는 아동들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했다. 무력 분쟁은 이 아이들에게서 특별하고 소중한 즐거움으로 가득해야 할 유년시절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상처를 남겼다.

이어 아우자 대주교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수많은 아동과 젊은이들이 광산에서 일하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심각한 것은 강압에 의해 소년병으로 징집되거나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발적으로 소년병에 지원하는 아동도 있다는 점이다.

아우자 대주교는 분쟁지역 젊은이들이 불리한 사회경제적 여건, 희망 없는 미래 등 자신이 처한 현실의 대안으로 무력충돌에 가담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급진화된 아동들은 사악한 명분을 위해 타인의 삶을 파괴하고 절망을 야기하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평화 교육자로서의 여성

아우자 대주교는 “가정 및 학교 내 평화교육, ‘평화 선생님’으로서 여성들이 맡은 결정적 역할” 등이 무력충돌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분쟁 중에 교육시설, 의료시설, 보호시설을 공격하는 행위는 국제법과 국제인도주의법에 위배되므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시리아 이들립 지역 공습 피해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걱정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언급했다.

아울러 특별히 분쟁지역 아동보호에 힘쓰는 유엔평화유지활동 및 회원국의 노력을 칭찬했다.

양심 깨우기

끝으로 아우자 대주교는 이러한 토론회를 통해 유엔이 국제사회의 양심을 깨우고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 외면당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데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년병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그 외 다른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으로 고통 받는 어린 피해자들의 사회 적응을 위해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아우자 대주교는 이 지원 대상에는 전쟁 중 발생한 성폭력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을 비롯해 가장 힘없는 이들 모두를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아이들도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존엄을 지닌 존재들입니다. 이 아이들 또한 폭력과 죽음에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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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8월 2019,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