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목소리 없는 이에게 목소리 주는 도구
Marina Tomarro / 번역 이정숙
바티칸 뉴스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동영상은 1500만 회 가량 조회됐다. 이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영상은 프란치스코 교황 순방의 몇몇 두드러진 순간들이었다. 여기에는 △아부다비의 자이드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거행된 미사 △파나마 청년대회 중 밤샘기도 △모로코 순방 및 최근 불가리아 순방 당시 교황에게서 첫영성체를 했던 어린이들이 장미꽃을 가지고 놀던 순간 등이 있었다. 지난 5월 21일 화요일 교황청 홍보부가 “소셜네트워크 공동체에서 인류 공동체로: 우리의 경험들”을 주제로 개최한 만남에는 소셜미디어가 중심이었다.
네트워크에서 복음 메시지 전하기
교황청 홍보부 장관 파올로 루피니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네트워크의 시대에서 네트워크가 된다는 것은 디지털 권위주의를 구축하는 게 아니라 복음의 메시지를 멀티미디어 세상에 토착화(土着化)하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은 이미 소셜네트워크에 존재하고 있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를 기다리는 모든 변화들을 먼저 이해하고, 지배하기 위한 새로운 증거 방법입니다.” 교황청의 소셜미디어는 페이스북(23개 언어), 트위터(6개 계정), 유튜브 채널(14개 언어), 인스타그램(다중언어 계정) 등이 있다. 교황청 소식뿐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교회 소식이 업데이트된다.
교황의 트윗은 세상의 사랑의 캡슐
교황청 홍보부 신학사목국장 나타샤 고베카(Nataša Govekar) 교수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우리 존재는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모든 곳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섭니다. 많은 신자들은 로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습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까지 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몇가지 단어로 많은 의미를 품고 있는 교황님의 트위터 계정(@Pontifex)은 9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팔로워가 4800만 명입니다. 이렇게 소셜미디어는 본질적인 것을 찾기 위한 훈련이 됩니다. (소셜미디어는) 지혜의 작은 알약 또는 사랑의 캡슐처럼 소통합니다.”
다양한 언어로 소셜미디어에서 이야기하기
바티칸 소셜미디어 페이지들의 팔로워들은 수동적인 이용자들이 아니다. 페이스북 소식에 댓글을 달고, 질문과 호기심을 나타낸다. 교황청립 산타크로체 대학 후안 나르보나(Juan Narbona) 교수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다양한 언어들이 존재합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더 열린 경향이 있는 반면, 트위터는 핵심적인 소통이 됩니다. 인스타그램은 별개의 세상입니다. 인스타그램은 젊은이들을 겨냥하기 때문에 생동감 있고 경쾌해야 합니다. 우리는 소셜미디어에서 소통할 때 오늘날 네트워크에서 아주 어려운 점이 되는 (사용) 언어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절제를 강조하는 특별한 에티켓을 존중해야 합니다.”
네트워크의 네트워크
인스타그램에서는 특별하게 “흑백” 사진이 팔로우되고 있다. 그 사진들은 20세기 초부터 시작해 “오늘날까지 일어나는” 수년간 교황청의 예식이 흑백 사진으로 찍힌 시리즈로 과거의 위대한 행사들을 전하고 있다. 바티칸 소셜미디어 협력자 다비데 디오니시(Davide Dionisi)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리하고 집중적이기 위해서 꾸준한 실험 외에 이상적인 처방전은 없습니다. 분명히,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의 책임자를 통해 오늘날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상상력과 끊임없는 비교가 결코 빠져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