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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광장 “모래조각 성탄구유” 첫 작업

러시아 조각가 일리야 필리몬트세브는 (성탄구유를 조각하기 위해 준비된) 모래 피라미드 나무 거푸집의 윗부분을 제거한 후 예솔로 시(市)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봉헌한 “모래조각 성탄구유(Sand Nativity)” 천사상을 조각하기 시작했다. 세 명의 조각가들로 구성된 “모래의 술탄들” 팀은 이 작업을 오는 12월 6일까지 완성할 것이다.

Alessandro Di Bussolo / 번역 이정숙

모래성에 대한 어린 시절 열정을 직업으로 선택한 미국인 리차드 바라노(Richard Varano)의 지휘 아래, 세 명의 조각가들로 구성된 “모래의 술탄들(Sultans of sand)” 팀은 (마치) 세 명의 등산가들처럼 서로 엮인 채, 끌과 곡괭이로 무장하여 지난 11월 17일 토요일부터 성 베드로 광장 가운데에 우뚝 솟은 모래 피라미드 위로 올라가 (그 동안) 모래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 지탱했던 나무 “거푸집들(casseri)”의 윗부분을 제거했다. 이 조각가들에 의해 너비 16미터, 높이 5미터, 폭 6미터 모래로 만들어질 웅장한 구유 “모래조각 성탄구유(Sand Nativity)” 작업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 작업은 오는 12월 6일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성탄 나무도 광장에 도착

“모래조각 성탄구유”는 지난 2002년부터 모래구유를 만들어온 예솔로 시(市)와 베네치아의 총대주교가 2018년 성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한 선물이다. 모래구유 옆에는 내일(11월 22일) 칸실리오(Cansiglio) 숲에서 온 약 21미터의 붉은 전나무가 성탄 트리로 세워질 예정이다. 이 전나무는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주(州)와 콘코르디아-포르데노네교구가 기증한 것이다.

2002년 예솔로 시(市)에 등장한 첫 번째 “모래조각 성탄구유”

예솔로 시(市)를 위한 “모래조각 성탄구유” 계획의 책임자 마시모 암브로신(Massimo Ambrosin)은 “우리는 이 작업을 16년 전부터 시작했다”며 “매년 그 (구유의) 규모가 커졌으며, 작년에는 두 달간의 개방 기간 동안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관람했다”고 감동적으로 말했다. 올해는 그들의 꿈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요람인 바티칸에서 이뤄졌다. “우리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독창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모래를 조각하는 비결은 ‘압축’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모래를 대리석처럼 조각할 수 있을까? 이 궁금증에 암브로신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모래로 거의 ‘대리석 같은’ 조각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불순물이 없으며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습니다. 돌로미티의 모래처럼, 이 조각 작업을 위해 필요한 것은 특별히 적합해야 할 예솔로 해변에 있는 모래와 물뿐입니다. 비결은 기계 압축에 있습니다. 모래와 물은 기계 압축기가 달린 큰 나무 상자 안에서 강하게 압축됩니다. 일단, 나무가 제거되면 단단하고 압축된 블록을 유지하여 조각할 준비가 됩니다.”  

천사부터 동방박사까지

러시아 조각가 일리야 필리몬트세브(Ilya Filimontsev)는 천사로 시작해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조각 작업을) 이어갈 것이다. 아래로 내려가면, 그의 (작업) 다음에 네덜란드인 수잔느 뤼슬러(Susanne Ruseler)가 목동들을 만들고, 그 다음 “모래의 술탄들” 팀원이자 체코 출신 라도반 지브니(Radovan Zivny)가 2미터가 좀 넘는 크기의 동방박사들 형상의 원형을 만들 것이다. 라도반 지브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베르니니의 작품과 매우 가까이 있는, 위대한 영성의 분위기로 가득한 이 곳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작업한다는 것은 특별한 기회입니다.”

모래는 어려운 재료지만 “유연하고 빠르다”

라도반 지브니는 모래로 조각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모래가 매우 유연하며, 또 실수를 하더라도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래는 바위와는 반대로 매우 작업 속도가 빠른 재료입니다. 우리는 16미터짜리 작품을 2주만에 만들 수 있지만, 바위로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21 11월 2018,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