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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프란치스코 교황과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VATICAN MEDIA Divisione Foto)

교황, 성공회 주교들에게 “교황 수위권, 형제적이고 꾸준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2일 세계성공회공동체 주교들을 만나 초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도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Joseph Tulloch

세계성공회공동체의 고위 성직자들이 이번 주 열리는 2024년 관구장 회의(Primates Meeting)에 참석하기 위해 영원한 도시 로마에 모였다. 로마에서 성공회 공동체의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월 2일 오전 영국 성공회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오랜 협력의 역사

교황은 웰비 대주교의 참석에 감사를 표하면서 “내가 로마 주교로 직무를 시작할 즈음에 그가 캔터베리 대주교로 직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 이후 우리는 만나서 함께 기도하고 주님께 대한 우리의 신앙을 증언할 기회를 여러 차례 갖게 됐다”고 말했다. “친애하는 저스틴 형제님, 복음을 위한 이런 형제적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교황은 특히 2023년 남수단을 함께 방문한 여정을 두고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했다. 

교황 수위권

교황은 올해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의 도시” 로마에서 성공회 공동체의 회의를 열기로 한 선택에 대해 성공회 주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저는 로마 주교(교황)의 역할이 그리스도인 사이에서 여전히 논란이 되고 분열을 일으키는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교황은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이 로마 주교를 ‘하느님의 종들의 종’(servus servorum Dei)이라고 정의한 것을 인용하며, 교황의 권위(특히 수위권)가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대한 봉사에서 결코 동떨어지지 않는다는 현실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러한 까닭에 이 주제에 대한 형제적이고 꾸준한 대화, 쓸데없는 논쟁을 뒤로하고 베드로 직무가 어떻게 모든 이를 위한 사랑의 봉사직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이해하려는 대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감사하게도 “‘공유해야 할 선물’로서의 교황 수위권 문제를 두고 다양한 교회 일치 운동 대화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사도들과 성령

교황 연설의 또 다른 핵심 주제는 초대 교회가 현대 교회 일치 운동에 제시할 수 있는 교훈이었다. 

교황은 사도행전이 무엇보다도 “복음의 기쁨 전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면서도 “종종 사도들의 연약함이나 과거 전통과의 관계에 대한 다른 접근 방식에서 생겨난 긴장과 오해의 순간도 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황은 우리가 “주님을 알고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그분을 만난” 초대 그리스도인들조차 신앙에 대한 이해가 분열돼 있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우리도 그들처럼 성령께 자신을 내어 맡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황은 “우리는 기도하고,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서로의 고민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가 성령의 이끄심에 순응했는지, 아니면 우리 개인이나 집단의 의견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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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5월 2024,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