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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에르멜의 그리스도교 교육 수사회 총회 참가자들의 예방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 플로에르멜의 그리스도교 교육 수사회 총회 참가자들의 예방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교황 “전쟁 피해 어린이에게 미소를 되찾아 줍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22일 플로에르멜의 그리스도교 교육 수사회 총회 참가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전쟁과 무관심으로 상처 입은 세상에서 희망의 원천이 되라고 초대했다. 아울러 교회가 한 가족이기에 이 놀라운 친교의 신비 안에서 그들이 사명을 수행하고 있는 교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온갖 교만, 폐쇄, 분열, 험담을 멀리하라고 당부했다.

Paolo Ondarza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으로 인해 미소를 지을 수 없게 된 수많은 무고한 희생자들을 아버지의 눈길로 바라본다. 교황은 총회를 맞아 예방한 플로에르멜의 그리스도교 교육 수사회 회원들에게 “빈곤과 청년 실업, 온갖 종류의 사회 위기가 만연한” 세상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아버지다운 눈길을 갖추라고 요구했다.

아버지가 되십시오

가경자 장 마리 드 라 메네 신부와 가브리엘 다샤예 신부가 창립하고 세계 곳곳에서 온전한 인간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그리스도교 교육 수사회는 창립 200주년을 맞이한 올해 총회를 개최했다. 교황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롭고 사랑 넘치는 얼굴을 비추는 아버지가 되라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만남의 한 장면
만남의 한 장면

다른 이들이 가지 않는 곳

교황은 예방한 총회 참가자들에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에서 젊은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아버지”가 되라고 요구했다. “젊은이들의 열망에 주의를 기울이는 동시에 항상 여러분 삶의 최고 기준이신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교황은 이들의 소명이 남들이 가지 않는 곳으로, “변방으로”, “소외된 이들”, “삶의 상처를 입은 이들”, “희생자들”에게 가도록 부추긴다고 말했다.

“여러분의 존재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원천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형제애와 환대의 정신으로 사람들이 전쟁과 무관심, 가장 취약한 이들의 소외로 망가진 인류의 또 다른 얼굴을 알아볼 수 있길 바랍니다.”

무너진 아이들의 꿈

교황은 어린이와 청년들이 한때 부푼 꿈을 안고 있었지만 오늘날 전쟁의 포화 아래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이를 “무너진 꿈”이라고 표현했다. “그들이 꿈을 되찾고, 믿음으로 그 꿈을 실현하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전쟁 중인 나라에서 아이들은 포화 속에서도 뛰어놀고 있습니다. 이런 지역들의 사진을 보면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로마로 이주해 이곳에 사는 아이들은 미소를 잃은 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놀라게 합니다. 전쟁은 아이들이 미소를 잃게 만듭니다. 아이들이 다시 웃을 수 있도록 헌신하도록 합시다.”

플로에르멜의 그리스도교 교육 수사회 총회 참가자들에게 연설하는 교황
플로에르멜의 그리스도교 교육 수사회 총회 참가자들에게 연설하는 교황

교황은 “교회는 한 가족”이라며 “사명을 수행하고 있는 교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온갖 교만, 폐쇄, 분열, 험담을 멀리하라”고 당부했다.

험담하지 마십시오

“험담은 수도 공동체에 많은 해를 끼칩니다. 수도자라면 서로에 대해 험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마다 혀를 깨물고 참는 것이 좋은 결심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총회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교황
총회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교황

마리아를 향한 시선

교황은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수도회의 봉헌을 갱신하라고 당부하며 “기쁨을 잃지 말라”고 권고했다. 

“인류를 향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당신 안에서 성취되도록 온전히 ‘예’ 하고 응답하신 성모님에게서 여러분의 교수법이 항상 영감을 얻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봉사하고자 하는 열정을 키우고, 겸손과 하느님께 대한 신뢰, 그분의 애틋한 사랑과 자비의 종이 되는 기쁨을 길러나갈 수 있도록 성모님께서 여러분을 도와주시길 빕니다.”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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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4월 2024,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