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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Divisione Foto)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의 고통받는 이들과 가까이 있는 교황 “이 암흑의 시기에 여러분을 끌어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12일 연중 제32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무기는 결코 평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분쟁이 확산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부르짖었다. 교황은 가자지구의 피해 주민을 위한 지원과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그리스도인, 유다인, 무슬림 등 민족이나 종교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은 하느님 보시기에 신성하고, 귀중하며,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Antonella Palermo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12일 연중 제32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내전을 치르는 수단을 비롯해 유혈분쟁이 벌어지는 중동을 기억했다. 교황은 매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매우 심각한 상황”을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모든 고통받는 이들과 가까이 있습니다. 이 암흑의 시기에 그들을 끌어안으며 그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합니다. 무기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무기는 결코 평화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분쟁이 확산되지 않게 합시다! 멈춥시다! 형제 여러분, 멈춥시다! 이제 그만합시다!”

가자지구를 위한 지원과 인질 석방

교황은 진심 어린 말로 가자지구의 상황을 다시금 언급했다. 교황은 신성한 인명이 차별받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가자지구에서 부상자를 즉시 구조하고, 민간인을 보호하며, 더 많은 인도주의 지원을 피해 주민들에게 보내야 합니다. 또한 노인과 어린이가 다수 포함된 인질들을 석방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유다인, 무슬림 등 민족이나 종교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은 하느님 보시기에 신성하고, 귀중하며,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희망을 잃지 맙시다. 인류애가 완고한 마음을 이길 수 있도록 부단히 기도하고 노력합시다.”

가자지구, 완전히 파괴된 알시파 병원

이스라엘 방위군(IDF) 아비차이 아드라이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아랍어로 11월 12일 가자지구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해 7시간 동안 인도주의 통로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남쪽으로 항하는 해당 대피로는 살라딘(살라훗딘) 도로다. 한편, 「AFP」 통신은 가자지구 보건부 유세프 아부 리시 부장관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의 2층짜리 심장과 병동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가자지구 사무소가 “폭격”을 당해 “상당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폭격 당시 대피처를 찾는 수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유엔개발계획 가자지구 사무소에 들어와 있는 상태였다. 팔레스타인 국영 통신사 「와파」(WAFA)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나블루스 인근 부르카 마을에서 한 팔레스타인 청년이 피살됐다고 보도했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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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월 2023,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