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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가자지구 파괴된 가자지구  (AFP or Licensors)

이스라엘 성지보호 관구 봉사자 “가자지구 그리스도인들이 사라질까봐 우려됩니다”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이스라엘 성지보호 관구 봉사자 프란치스코 파통 신부가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성지, 특히 가자지구의 비극적인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 내 그리스도인들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Roberto Cetera

“가자지구에는 특별히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규모가 매우 작습니다. 전쟁 때문에 가자지구 그리스도인들이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게 우려됩니다. 그러지 않길 바랍니다. 그러나 지금 저희가 들은 바로는 그리스도인들이 지금 당장은 안전하지만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이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이스라엘 성지보호 관구 봉사자 프란치스코 파통 신부가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하마스에 의한 가자지구 폭력사태를 두고 이 같은 우려를 표했다.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 시대처럼

파통 신부는 현재 예루살렘이 외부에 사람이 거의 없는 비현실적 상황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구시가지의 상황은 비현실적”이라며 “거리에는 사람이 없고 경찰만 상황을 점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남부지역이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 시대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남부지역이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 시대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현대 역사상 이스라엘에 대한 가장 치명적인 테러 공격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공식 선전포고를 했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의 유례없는 육해공 군사작전은 이스라엘 현대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테러 공격으로 평가된다. 수많은 민간인을 포함해 약 900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인질로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상황’

파통 신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는 온라인 소식통에서 나온 것이라며 “야파 지역과 라믈라 지역을 제외하고는 작은형제회 이스라엘 성지보호 관구의 관할 지역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들은 바에 따르면 현 상황은 전시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한탄했다. “지금 이 순간 도시들이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파통 신부는 이스라엘 남부 상황과 관련해 해당 지역은 작은형제회 이스라엘 성지보호관구 관할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아는 바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내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한 위험

파통 신부는 또 현재 이스라엘 성지, 특히 가자지구에 머물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평화로운 사람들”이라며 “갈등, 대립, 전쟁이 있을 때마다 그리스도인들이 첫 번째 희생자가 된다는 게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저희 공동체 구성원 중 몇몇은 이 나라를 떠나기도 합니다.”

그는 “가자지구에는 특별히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규모가 매우 작다”며 “무엇보다도 전쟁 때문에 가자지구 그리스도인들이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금 저희가 들은 바로는 그리스도인들이 지금 당장은 안전하지만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이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번역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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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월 2023,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