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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이주민·난민을 맞아들이고 통합하길 호소한 교황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이주민·난민을 맞아들이고 통합하길 호소한 교황  (ANSA)

교황 “우리 모두는 문을 두드리는 이들을 맞아들이고 통합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24일 삼종기도 말미에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모든 이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품위 있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9월 30일 저녁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전야기도에 많은 이들이 함께하길 초대하고,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Francesca Sabatinelli

이주는 자유로운 선택이어야 하며, 결코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주민의 비극, 곧 강제로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아울러 “이주하지 않고 고국에 머물 권리”도 강조했다. 교황은 9월 24일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삼종기도를 바친 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말했다. 올해 제109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주제는 “이주할지 또는 머무를지 선택할 자유”다.

“모든 이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품위 있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빈곤과 전쟁, 기후위기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국을 떠나는 강제 이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문을 두드리는 모든 이를 맞아들이고, 증진하고, 동행하고, 통합하기 위해 항상 준비돼 있는 열린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탈리아 주교회의에 감사

교황은 전날 저녁 ‘지중해 회의’ 폐막행사 참석차 방문했던 마르세유 해외 사도 순방을 마치고 로마로 복귀했다. 교황은 프랑스 도시 마르세유를 “민족과 문화의 교차로”로 정의한 바 있다. 교황은 24일 삼종기도 후 훈화에서 이주민과 관련한 문제에 있어 이탈리아 주교회의 주교단과 주교회의 사무총장 주세페 바투리 대주교의 노력에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우리 이주민 형제자매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 힘쓰는 이탈리아 주교회의 주교님들께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최근 ‘당신의 모상대로’(A sua immagine)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투리 대주교님에게서 이주민 관련 문제에 헌신하는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

교황은 오는 9월 30일 저녁 “함께”라는 주제로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되는 전야기도에 많은 이들이 기도로 함께 동참하길 초대했다. 이날 기도는 오는 10월 4일 개막하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준비 과정이다. 끝으로 교황은 다시 한번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기억하며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번역 이재협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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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9월 2023, 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