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10월 4일 회칙 「찬미받으소서」 후속 회칙 반포한다
Vatican News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30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오는 9월 1일 “정의와 평화를 흐르게 하여라”(아모 5,24)를 주제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지낸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회가 9월 1일부터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인 10월 4일까지 ‘창조시기’(Tempo del Creato)를 지낸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황은 지난 8월 21일 유럽평의회 회원국 변호사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두 번째 부분을 집필하고 있다고 밝힌 바와 같이 오는 10월 4일 후속편을 반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불의에 희생당한 이들 편에 서십시오
“저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인 10월 4일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후속편을 반포할 계획입니다. 창조주께서 주신 귀중한 선물인 피조물을 돌보는 일에 우리 그리스도인 형제자매들이 함께 동참합시다.”
이번 교황의 발언은 지난 5월 나온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교황 담화의 핵심을 요약한 것이기도 하다.
“환경과 기후불의에 희생당한 이들 편에 서서 우리 공동의 집(지구)을 상대로 한 무분별한 전쟁,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이 끔찍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우리 지구가 생명으로 넘쳐날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 노력하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공정책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교황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교황 담화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활양식, 그리고 우리 사회를 다스리는 공공정책들을 변화시키기로 결의함으로써 이를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우리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과 관련해 “생태적 회심”, 곧 피조물을 더 이상 착취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말고 “창조주께 받은 거룩한 선물”로 소중히 여기기 위해 피조물과 이루는 관계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우리 생활양식을 변화시키는 것과 관련해 “우리 사회를 다스리며 현재와 미래 젊은이들의 삶을 구성하는 공공정책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교황은 시노달리타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함께 시노드 여정에 나선 우리가 이번 창조시기에 우리 공동의 집이 다시 한번 생명으로 충만하도록 살아가고 일하며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찬미받으소서 운동’(LSM)이 추진하는 계획
2023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은 몽골 사도 순방 시기와 맞물려 있다. 최근 폭우로 인한 홍수 재난 사태가 발생한 몽골은 특히 영하 40도 이상의 강추위가 이어지는 ‘조드’(Dzud, 이상한파)로 인해 농작물과 가축들이 큰 피해를 입거나 대기오염으로 국민건강이 크게 위협받는 등 기후위기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 ‘찬미받으소서 운동’(LSM)은 오는 9월 1일 교회일치운동 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교회 일치를 위한 기도문을 발표하고 성찰의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유튜브에서 영어로 생중계되며, 줌(ZOOM)을 통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로 동시 통역 영상이 제공된다. 창조시기 동안 떼제 공동체는 오는 9월 30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에큐메니칼 밤샘 기도 모임을 열고, 10월 4일에는 바티칸에서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가 개막한다. 이를 통해 중남미, 오세아니아 및 아프리카의 기후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화석연료 비확산조약’(TNPCF)을 지지하고 홍보하는 등 다양한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COP28 앞두고 정치인 위해 기도합시다
특히 찬미받으소서 운동은 오는 11월 말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COP28)를 앞두고 기후정의를 위한 기도와 행동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는 특별한 초대를 보냈다. 개인과 공동체는 해시태그(#PrayingForYou, #COP28, #CreatedTime)를 사용해 정치인을 위해 기도하고 소셜미디어에 기도하는 사진을 공유하면 된다.
번역 박수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