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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물품 하역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물품 하역 

크라예프스키 추기경, 우크라이나에 대한 교황의 새로운 기부물품 공개

교황자선소장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이 한국에서 새롭게 도착한 인도적 지원품을 우크라이나로 보낸다고 밝혔다. 약 30명의 노숙인이 물품 하역을 도왔다.

Stefano Leszczynski

교황청 애덕봉사부(교황자선소) 장관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이 기부받은 식량을 가득 실은 트럭 두 대를 우크라이나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근 인도주의 활동과 관련해 한국의 한 대기업이 약 30만 개의 동결건조 식품을 바티칸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영양가가 높고 뜨거운 물만 부으면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이번 기부물품은 심각한 식량난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00대가 넘는 트럭의 지원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을 딴 로마 소재 노숙인 숙소에 거주하는 노숙인 30여 명이 8월 30일 새벽부터 로마 산타 소피아 성당으로 구호품을 옮기고 하역하는 작업을 도왔다. 구호품은 며칠 후 이곳에서 우크라이나로 떠날 예정이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이번 작업과 관련해 전쟁 발발 이래 106차례에 걸쳐 이뤄진 인도주의 지원활동의 일환이라며, 이 수치는 우크라이나로 보낸 트럭의 수와 같다고 말했다. 

숙소에 머무는 손님들의 연대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노숙인 숙소에서 지내는 이들이 보여준 연대의 상징적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서 지내는 노숙인 30여 명은 한국에서 온 선물을 정리하는 데 적극 돕겠다고 나섰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이들 모두 구호품의 목적지를 알고 있었다”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자원했다”고 설명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을 도와준 노숙인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을 도와준 노숙인들

인도주의 지원, 평화의 열쇠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우크라이나와의 많은 연대의 몸짓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평화에 이바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통받는 사람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 교황의 자선행보에 감동받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아무도 차별하지 않고 모든 이를 돕는 교회는 사람들의 너그러움의 결실인 선물을 나눠준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자선활동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이 준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방문에서도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이번 방문에서 식량 전달은 물론 몇 주 내로 르비우에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여성들, 아이들과 남은 어머니들을 위한 큰 집도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저희는 다른 기관들과 함께 전쟁 중에도 이 큰 집을 짓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황님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셨습니다.” 

함께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전쟁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사람들이 가장 고통받는 곳에 직접 함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질적 선물보다 함께함을 통해 증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시 겨울이 다가올수록 교황의 친밀함이 더욱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지난해 겨울, 전쟁 지역에 갔을 때를 기억한다”며 “그래서인지 이번 겨울이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저희는 작년에 많은 일을 했으니 이제 성령께서 다가오는 겨울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실 것입니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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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8월 2023,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