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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2일 파티마 성모성지에서 촛불 예식을 주례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2017년 5월 12일 파티마 성모성지에서 촛불 예식을 주례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7-8월 교황 전례 일정

교황청 공보실이 2023년 7월과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전례 일정을 발표했다.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미사를 비롯해 포르투갈 사도 순방과 몽골 사도 순방이 예정돼 있다.

Deborah Castellano Lubov

교황청 공보실이 7월과 8월 교황의 전례 일정을 발표했다.

7월은 전통적으로 교황이 휴식하는 달이다. 이 시기 교황은 대부분의 공식 활동을 중단한다.

7월 4일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바티칸에서 거행되는 유일한 공식 전례는 7월 23일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미사다.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교회는 매년 7월 넷째 주일에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지낸다. 이날은 예수님의 조부모인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의 기념일과 가까운 날이다.

교황은 “세대 간 연결고리”인 조부모들이 “젊은이들에게 삶과 신앙의 경험을 물려주는” 사람들이지만 이는 종종 잊히곤 한다며 지난 2021년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제정했다.

교황은 올해 주제로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 미칩니다”(루카 1,50)를 선정했다. 이 주제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2023년 8월 1-6일)와의 연관성을 나타낸다.

차기 전례 일정은 교황의 사도 순방 상황에서 이뤄진다.

포르투갈, 젊은이를 위한 미사

교황의 8월 첫째 주 전례 거행은 세계 젊은이의 날을 맞아 오는 8월 2-6일 포르투갈 사도 순방 기간 중에 이뤄진다.

교황은 포르투갈 사도 순방 동안 수도 리스본을 방문하고 성모발현 성지인 파티마에 들릴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매년 수백만 명의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파티마 성모성지를 찾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교황은 지난 2017년 5월 12-13일 코바 다 이리아(Cova da Iria, 평화의 분지)에서 있었던 동정 마리아 발현 100주년을 맞아 파티마 성모성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세계를 “갈가리 찢어놓은” 전쟁의 종식을 위해 기도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100여 년 전 파티마의 가난한 농촌 마을에 살던 포르투갈 어린이 세 명에게 발현했다.

아울러 교황은 2013년 브라질 세계청년대회, 2016년 폴란드 세계청년대회, 2019년 파나마 세계청년대회에 이어 네 번째로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해 리스본에서 폐막미사를 주례한다.

세계청년대회는 당초 2022년 리스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보건 비상사태로 연기됐다. 

올해 세계청년대회 주제는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루카 1,39 참조)이다.

몽골 사도 순방

교황은 또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몽골 사도 순방에 나선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대 교황 가운데 몽골을 방문하는 최초의 교황이다. 몽골 교회는 1500명 미만의 가톨릭 신자가 있는 동아시아의 작은 교회다. 교황청 공보실은 향후 몇 주 내로 교황의 몽골 사도 순방 일정을 자세히 발표할 예정이다.

교황은 지난해 8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지목구장 조르조 마렌고 주교를 몽골 최초의 추기경으로 임명한 바 있다. 

번역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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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7월 2023,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