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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을 공허하게 만드는 잡다한 일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선의 꿈을 키워나갑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 30일 연중 제17주일 삼종기도 훈화를 통해 틀에 박힌 일상과 안일함에 갇혀 있지 말고 삶의 귀중한 보화를 알아보라고 초대했다. 그 보화란 하느님과의 만남,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교황은 예수님이 우리가 찾고 자신의 것으로 삼아야 할 진주라며, 모든 것을 끌어모아 그분께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도를 만나면 인생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복음은 귀중한 진주를 찾는 상인의 비유를 들려줍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마태 13,46)고 말씀하십니다. 이 상인의 행동에 잠시 멈춰 묵상해 봅시다. 그는 먼저 진주를 ‘찾고’, 진주를 ‘발견’한 다음, 마침내 진주를 ‘삽니다’.

첫 번째 행동은 ‘찾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가만히 서 있지 않고 집을 떠나 귀중한 진주를 찾아 나서는 진취적인 상인입니다. 그는 “내가 가진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하지 않고 더 아름다운 진주를 찾습니다. 이는 틀에 박힌 일상과 안일함에 갇혀 있지 말고 ‘바라는 것을 되살리라’는 초대입니다. 구하고, 찾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꺼지지 않도록 말입니다. 또한 그것은 선의 꿈을 키우고 주님의 새로움을 찾으라는 초대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똑같은 것을 반복하지 않으시고 항상 새로움, 곧 성령의 새로움을 우리에게 주시며 삶의 현실을 항상 새롭게 만드시기 때문입니다(묵시 21,5 참조). 우리는 이러한 태도를 갖춰야 합니다. 곧, 찾는 것입니다.

상인의 두 번째 행동은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는 “예리한 눈으로” 값진 진주를 알아볼 줄 아는 슬기로운 사람입니다.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의 벽을 따라 가판대에 상품을 잔뜩 진열한 매혹적인 동양의 ‘시장’이나 많은 도시에서 볼 수 있듯 책과 다양한 물건으로 가득 찬 노점을 생각해 봅시다. 많은 경우 이런 시장에서 잠시 멈춰 자세히 살펴보면 보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귀중품이나 희귀한 서적 말입니다. 다른 것들과 섞여 언뜻보기에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유에 나오는 상인은 예리한 안목으로 진주를 찾는 방법, “식별”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교훈을 줍니다. 매일, 집에서, 거리에서, 직장에서, 휴가 중에 우리는 선을 식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을 찾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생의 귀중한 보석을 알아보고 그것들을 잡동사니와 구별할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단련해야 합니다. 사소한 일, 내면을 공허하게 만드는 잡다한 일에 시간과 자유를 허비하지 맙시다! 인생은 매일 우리에게 하느님과의 만남,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는 귀중한 진주를 마련해 줍니다! 그 진주를 알아보는 방법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주를 찾기 위해 식별하는 방법 말입니다.

상인의 마지막 행동은 진주를 ‘사는 것’입니다. 그 엄청난 가치를 깨달은 상인은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합니다. 그 진주를 갖기 위해 모든 재산을 희생합니다. 그는 창고의 재산목록을 완전히 바꿔버립니다. 더 이상 진주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진주가 상인의 유일한 부가 되었으며 이것이 현재와 미래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이 역시 우리를 위한 초대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이 진주,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진주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 진주는 바로 주님입니다! 주님을 찾고, 주님을 발견하고, 주님을 만나고, 주님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그 진주는 바로 예수님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찾고, 발견하고, 우리 것으로 삼아야 할 귀중한 삶의 진주입니다. 모든 것을 끌어모아 그분께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만나면 인생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만나면 여러분의 인생이 바뀝니다.

이제 상인의 세 가지 행동인 찾고, 발견하고, 사는 것으로 돌아가서 스스로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봅시다. 먼저 ‘찾는 것’에 대해 살펴봅시다. 나는 내 삶에서, 찾고 있는가? 나는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고, 목적에 이르렀다고,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선에 대한 열망을 단련하고 있는가? 나는 “영적 은퇴” 상태에 있는가?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영성생활에서 은퇴한 것 같은 상태에 있는지요! 상인의 두 번째 행동은 ‘발견하는 것’입니다. 나는 무엇이 선한 것인지, 그것이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인지 아닌지 식별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가? 또한 나에게 거의 또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것을 포기할 줄 아는가? 마지막으로 ‘사는 것’ 입니다. 나는 예수님을 위해 나를 바칠 수 있는가? 그분은 나의 우선순위이신가? 그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선이신가? 오늘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리면 좋을 것입니다. “예수님, 당신은 저의 가장 큰 선이십니다.” 이제 여러분 각자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해보세요. “예수님, 당신은 저의 가장 큰 선이십니다.” 성모님께서 우리가 온 힘을 다해 예수님을 찾고, 발견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우시길 빕니다.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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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7월 2023, 18:15

삼종기도(三鐘祈禱, 라틴어 Angelus 안젤루스)는 예수님 강생(降生) 신비를 기억하면서 하루에 세 번 바치는 기도다. (이 기도를 바치라는 표시로) 아침 6시, 낮 12시, 저녁 6에 종을 세 번씩 치면서 기도한다. 안젤루스(Angelus)라는 명칭은 라틴어로 시작하는 삼종기도 “Angelus Domini nuntiavit Mariae(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의 첫 단어인 안젤루스(Angelus)에서 유래됐다. 삼종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에 초점을 둔 세 개의 간단한 계응시구와 세 번의 성모송으로 구성된다. 또한 이 기도는 주일과 대축일 정오에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객들과 교황이 함께 바친다. 삼종기도를 바치기 전에 교황은 그날 독서에서 영감을 얻은 짤막한 연설을 한다. 기도를 바친 다음에 교황은 순례객들에게 인사한다.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는 안젤루스 대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도인 레지나 첼리(라틴어 Regina Coeli ‘하늘의 모후님’), 곧 부활 삼종기도를 바친다. 삼종기도는 세 번의 영광송을 바치면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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