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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스티노 제멜리 종합병원 아고스티노 제멜리 종합병원 

교황, 수술 위해 제멜리 종합병원 입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7일 오전 11시30분경 로마 소재 제멜리 종합병원에 도착했다. 교황은 이날 오후 복부 탈장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는 이번이 교황의 세 번째 입원이라며, 완전한 회복을 위해 며칠 동안 입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박수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부 탈장 수술을 받는다.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는 6월 7일 이른 오후 로마의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수술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 같이 발표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탈장에 따른 반복적이고 고통스러우며 악화되는 폐색전증으로 교황을 간호하는 의료진이 최근 며칠 동안 수술을 준비했다”며 “정상적인 수술을 마친 뒤 경과를 지켜보며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며칠 동안 입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6월 18일까지 알현이나 만남 등의 행사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에게 바치는 기도 “우리의 시련을 예수님께 바칩시다”

교황은 이날 오전 11시30분경 흰색 피아트 500L 차량으로 로마 소재 제멜리 병원에 도착했다. 기자들과 사람들은 교황을 박수로 환영했다. 앞서 교황은 이른 오전 사도궁에서 두 차례 개인 알현을 마치고 수요 일반알현을 주재했다. 일반알현 말미에는 평소처럼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신혼부부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교황은 자신이 특별히 공경하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탄생 150주년을 맞아 ‘성녀 데레사 유해 순례’ 중 바티칸에 도착한 성녀의 유해함 앞에서 기도하고 그 앞에 흰 장미 한 송이를 놓았다. 9개 언어로 된 교황 트윗 계정(@pontifex)은 “선교의 수호자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가 예수님을 사랑했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사랑할 수 있는 은총을, 성녀처럼 우리의 시련과 슬픔을 예수님께 바칠 수 있는 은총을 구하여 모든 이가 예수님을 알고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제멜리 병원에서의 검사

교황은 지난 6월 6일 오전 몇 가지 임상검사를 받기 위해 제멜리 병원을 방문했다. 검진은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고, 교황은 정오가 되기 전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돌아갔다고 공보실이 전했다.

2023년 3월 입원

교황의 제멜리 병원 입원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교황은 지난 3월 29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 감염성 기관지염 치료를 위해 제멜리 병원을 찾았다. 입원 후 교황은 신속하게 양호한 경과를 보여 지난 4월 1일 퇴원했다. 교황은 지난 4월 말 헝가리 사도 순방 후 귀국 기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묻는 기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요 일반알현이 끝날 무렵 복통과 같은 불편함을 느껴 점심을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잠시 누워 있었는데 의식을 잃지는 않았지만 고열이 있었습니다. 오후 3시에 의사가 즉시 저를 병원으로 데려갔는데 폐 하부에 급성 폐렴이 발생했다더군요. 몸이 치료에 잘 반응했다고 말할 수 있어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교황은 최근 미국의 스페인어 방송 「텔레문도」와의 인터뷰에서 그 입원이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몇 시간만 더 지체했다면 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었을 텐데 제때 발견했습니다.” 당시 교황은 4일 만에 퇴원했다. 

2021년 7월 수술 

지난 2021년 7월 4일 교황이 결장 협착증으로 받은 수술은 더 복잡했다. 수술은 전신마취로 진행됐다. 캐나다 사도 순방 후 귀국 기내 기자회견에서 교황은 전신마취로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당시 84세였던 교황의 건강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교황은 무릎에 문제가 생겨 레이저 및 자기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으로 뼈를 강화해 짧은 거리는 지팡이를 짚고, 때로는 보조기의 도움을 받아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장거리로 이동할 때에는 휠체어를 사용한다. 

이번 수술은 교황 스스로 여러 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성 토마스 모어의 가르침에서 건강한 유머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잘 지내나요?”라고 묻는 가장 간단한 질문에 “아직 살아있네요!”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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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6월 2023,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