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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선교사연합회 회원들을 만나 연설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이탈리아선교사연합회 회원들을 만나 연설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Divisione Foto)

교황, 선교사들에게 “삶을 증거하며 그리스도를 선포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11일 이탈리아선교사연합회(CIMI) 회원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기도와 경청으로 그리스도를 세상에 드러내라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형제자매들의 구원”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으라고 초대했다.

Rechilda Estores / 번역 고계연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11일 이탈리아선교사연합회(CIMI) 창립 50주년을 맞아 연합회 회원들을 만났다. 

교황은 연합회가 “반세기 동안 이탈리아에서 만민 선교를 증진하는 데 전념해 왔다”며 “그리스도의 선포에 헌신함으로써 수많은 선교사들의 목소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선교사연합회 회원들에게 연설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이탈리아선교사연합회 회원들에게 연설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 교회가 본성상 선교적이며 사람들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온 교회가 선교해야 하고 또 복음화 활동은 하느님 백성의 기본 의무입니다.”

교황은 “선교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산소와 같다”며 “선교가 없으면 그리스도인의 삶은 병들고 시들어 버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선교 활동이 그리스도교 신앙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교회의 선교사명

교황은 이날 선교사들에게 모든 이를 위해 봉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저는 여러분이 문화, 연령, 사고방식의 차이를 어우러지게 하여 친교 안에서 각자의 영성(카리스마)이 모든 이를 위한 봉사가 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여러분이 속해 있는 공동체 안팎에서, 여러분 선교회 안팎에서 사랑을 함양하라고 권고합니다.” 

교황은 또 지역사회의 가난한 이들과 어린이들을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포용과 섬김의 정신으로 여러분 주변의 가난한 이들과 어린이들, 여러분의 선교사명을 통해 섬기는 사람들을 환대해야 한다는 점을 마음에 새기라”고 주문했다.

하느님의 일

교황은 선교사들이 선교사명을 완수하는 데 있어 하느님께서 함께 일하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선교는 친교와 마찬가지로 무엇보다도 은총의 신비”라며 “우리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혼자서 선교하는 게 아니라 성령에 힘입어 그분의 활동에 순명함으로써 선교하는 것입니다.”

교황은 선교사들의 활동이 사람들 사이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여러분이 체험을 나눔으로써 지역 공동체의 선교를 활성화하고, 신학교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감수성을 증진하며, 성소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양한 수준의 선교 문서 초안 작성에 이바지하며, (...) 다른 교회 단체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민족과 문화 간의 만남을 촉진하고 세계 곳곳에서 인간 존엄을 증진하며 활동하는 건 바로 이 측면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선교사연합회 회원들과 함께한 프란치스코 교황
이탈리아선교사연합회 회원들과 함께한 프란치스코 교황

선교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교황은 선교사들에게 신앙생활을 게을리 하지 말고 삶의 모든 면에 주님을 모시라고 조언했다. “하느님의 말씀과 성찬례와 기도로 여러분의 삶과 사도직에 영양을 공급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 여러분의 삶과 선교사업은 물론 여러분의 계획, 회의, 중요한 결정도 항상 하느님 말씀을 듣고 미사에 참례하며 기도함으로써 이뤄져야 합니다.”

교황은 삶의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에 맡기고 따르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함께든 개인적이든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성령의 자유롭고 창조적인 활동을 방해하는 모든 것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제도들을 정화하십시오.”

교황은 또 선교사들에게 사람들을 주님께로 계속 인도하라고 격려했다. “성령의 권능이 언제나 교회 안에서 발견될 수 있도록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교황은 선교와 친교를 위해 봉사해온 선교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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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5월 2023,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