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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을 받아 무너진 우크라이나 북동부 이지움의 건물들 폭격을 받아 무너진 우크라이나 북동부 이지움의 건물들  (2022.12.08 Salvatore Cernuzio- Vatican News)

교황 “전쟁 희생자를 기억하고 우크라이나·러시아 군인들의 어머니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5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지구상의 다양한 분쟁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기억하는 한편, 유엔이 정한 “발전과 평화를 위한 세계 스포츠의 날”을 떠올렸다.

Tiziana Campisi / 번역 박수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5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성주간의 의미를 설명했다. 교황은 우리가 이 시기에 그리스도의 수난과 그분의 부당한 죽음을 기념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오늘날 “왜 우리는 전쟁에 집착하고 서로를 해치는가?”라는 물음으로 돌아가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기억했다.

“저는 특히 전쟁 범죄의 모든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합니다. 아울러 모든 이가 마음을 되돌릴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합시다.”

전사한 우크라이나·러시아 군인들의 어머니들을 잘 아시는 성모님

교황은 예수님의 죽음과 골고타에서 일어난 일을 관상하면서 아들을 잃은 수많은 어머니,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어머니들을 떠올리는 성모님의 모습으로 눈을 돌리라고 초대했다. 앞서 교황은 1월 8일 주님 세례 축일 삼종기도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에서 자식을 떠나보낸 양측 군인의 어머니를 언급하며 고통과 연대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십자가 앞에 계신 성모님을 바라보면서 저는 어머니들, 곧 전쟁 중에 전사한 우크라이나·러시아 군인들의 어머니들을 생각합니다. 그들은 아들을 잃은 어머니입니다. 이 어머니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고통받는 이들과 가장 작은 이들에 대한 생각

교황은 또 “부활절이 다가옴에 따라” 가장 작은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배려하라고 권고했다. 교황은 아랍어권 신자들에게 인사하면서 “병들고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의 고통을 우리 생각과 마음에 담고, 전쟁의 무고한 희생자들을 기억하자”며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모든 이에게 평화와 위로와 축복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전과 평화를 위한 세계 스포츠의 날

교황은 수요 일반알현을 마치면서 유엔이 정한 “발전과 평화를 위한 세계 스포츠의 날”(4월 6일)을 언급하며, 이날이 “우정, 형제적 나눔, 연대의 의미를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발전과 평화를 위한 세계 스포츠의 날”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근대 올림픽이 처음 개최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10년 전 유엔 총회에서 제정됐다. 올해는 “인류와 지구를 위한 결과”라는 주제로 지역사회와 전 세계 사람들의 삶에서 스포츠와 신체활동의 긍정적인 역할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게 목표다. 유엔은 누리집을 통해 스포츠가 여성과 소녀, 청소년, 장애인, 소외계층의 역량 강화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평화와 인권 증진에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오는 4월 6일 뉴욕의 유엔에서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의 힘을 강조하는 일련의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특히 △지속가능성 △기후행동 △양성평등 △인종차별 △혐오발언에 맞서 싸우는 방식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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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4월 2023,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