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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교구의 “세인트 메리” 신학교 공동체의 예방을 받은 교황 클리블랜드교구의 “세인트 메리” 신학교 공동체의 예방을 받은 교황  (Vatican Media)

교황, 미래의 사제들에게 “언제나 자비로운 교회, 밖으로 나가는 교회의 표징이 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3월 6일 미국 클리블랜드교구의 “세인트 메리” 신학교 공동체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신학생들에게 시노드 과정의 관점에서 사제직을 준비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형제적 친교의 정신을 심화하라고 초대했다.

Tiziana Campisi / 번역 이창욱

교회가 따르고 있는 시노드 여정의 특징인 △경청 △함께 걷기 △증거는 사제직을 준비하는 이들을 양성하는 데 있어 본질적인 요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3월 6일 교황청 사도궁 클레멘스 홀에서 미국 클리블랜드교구 “세인트 메리” 신학교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 측면을 강조했다. 교황은 설립 175주년을 맞아 로마를 방문한 사제, 부제, 신학생, 교수 및 신학교 관계자들에게 특히 온 교회가 착수해 온 시노드 여정의 맥락에서 성직자들이 “선교사 제자로서의 소명을 실천하는 데 있어” 하느님 백성의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도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사제품과 사목활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몇 가지 지침을 제시했다.

하느님 말씀을 귀담아들으십시오

교황은 경청과 관련해 무엇보다도 “매일 주님을 위한 공간을 마음속에 마련”하고 “그분의 말씀을 묵상”하며, “영적 동반의 도움을 통해” 자신의 여정에 대한 빛을 찾고, “특히 감실 앞에서 침묵 중에 그분의 말씀을 귀담아들으며 기도하면서 하느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고 권고했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말씀하시려는 바를 듣기 위해 여러분 자신이 주님 앞에 머물러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지 마십시오. 사실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그분의 뜻을 식별하는 것은 특별히 시급하고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을 때 우리 내면의 성장을 이루는 데 있어 무척 중요합니다.”

교황은 신학교 생활이 사제 직무 수행에 도움이 될 “기도 습관을 기르는 가능성을 미리 제공한다”고 강조하며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것은 그분께서 계시하시고 교회가 전하는 모든 것에 대한 신앙의 응답을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사제들은 “복음의 진리와 아름다움을 진실하고 기쁜 마음으로 다른 이들에게 가르치고 선포”할 수 있게 된다고 교황은 덧붙였다.

친교의 정신을 심화해야 합니다

교황은 시노드 여정의 또 다른 특징인 함께 걷기와 관련해 신학생들이 사제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회의 친교를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 설명했다.

“신학교 양성기간은 여러분 간의 친교를 비롯해 여러분의 주교, 지역 교회의 사제단, 축성생활자와 평신도, 보편 교회와의 형제적 친교의 정신을 심화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약속을 특권이 아니라 선물로 받은 위대한 백성의 일원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교황은 사제 생활을 택하는 이들의 성소도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일에 쓰일 수 있는 선물”이라고 명시했다. “선한 목자는 양떼와 함께 걷습니다. 때로는 앞서서 길을 제시하고, 때로는 가운데서 격려하며, 때로는 뒤에서 어려움을 겪는 양들을 동행합니다.” 교황은 결코 양떼와 떨어져 있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제, 밖으로 나가는 교회의 표징 

끝으로 교황은 “세상에 현존하는 예수님의 살아 있는 표징”이 됨으로써 증거하라며, 이는 다름 아닌 하느님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함께 걸어가는 여정을 통해 거두게 될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의 사제들이 신학교에서 보낸 세월이 “순결한 사랑과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에게 온전한 선물이 되는 준비기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연설을 마무리하며 신학생들에게 사도직에서 “언제나 밖으로 나가는 교회의 표징이 되라”며 “인류 가족의 모든 구성원, 특히 가난한 이들과 궁핍한 이들과 함께 예수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증거하고 함께 나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업과 신학교 양성을 통해 “하느님께 대한 충실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겸손한 봉사의 마음이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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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3월 2023,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