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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주택 폐허가 된 주택  (AFP or licensors)

교황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의 운명을 성모님께 의탁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7일 수요 일반알현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동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특히 8월에 쳉스토호바 성모성지를 비롯해 여러 성모성지를 순례하는 폴란드 신자들에게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하며, 폴란드에서 환대를 받은 우크라이나인들을 기억했다.

Tiziana Campisi / 번역 이재협 신부

“저는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기억합니다. 고통받는 주민들을 잊지 맙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7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이 같은 당부를 반복했다. 교황은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일반알현에 참석한 순례자들에게 인사하며 6개월 가까이 전쟁의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교황은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위로하며 폴란드 신자들에게 기도를 당부했다. 

교황은 전쟁을 피해 떠나온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자신의 집에 맞아들인 폴란드 주민들을 기억했다. 아울러 수많은 폴란드 신자들이 “야스나 고라 성모성지로 향하는 도보 성지 순례 여정 중에 세상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자신이 늘 바치는 이 기도를 폴란드 신자들도 쳉스토호바 성모성지로 순례하는 여정 안에서 한마음으로 함께 기도하자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럽과 세상의 운명을 검은 성모님께 의탁합시다.”

교황이 폴란드의 이 특별한 성모성지 도보 순례 행사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2주 전 교황은 많은 폴란드 신자들이 8월에 야스나 고라 성모성지를 비롯한 여러 성모성지를 향해 도보 성지 순례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들의 고된 여정을 “전체 교회를 위해, 세상의 평화를 위해, 특히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봉헌해 달라”고 초대한 바 있다.

피란민을 받아들인 폴란드인들을 향한 교황의 감사인사

교황은 이미 비슷한 방식으로 수요 일반알현을 마치는 자리에서 전쟁을 피해 떠나온 우크라이나인들을 맞아들인 폴란드 신자들을 향해 수차례 감사인사를 전한 바 있다. 지난 4월 20일 교황은 마음의 문을 열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많은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환대한 폴란드인들의 자비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전쟁 초기였던 지난 재의 수요일에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한 폴란드인들의 너그러움과 연대에 다음과 같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여러분은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지원했습니다. 폴란드 국경을 개방하고, 여러분의 마음과 각 가정의 문을 열어 전쟁을 피해 고국을 떠나온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맞아들였습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이 비극적인 순간에도 자신들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필수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폴란드인들의 관대한 마음을 특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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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8월 2022,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