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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 퀘벡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교황, 캐나다 퀘벡 순례

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 27일 오전 에드먼턴에서 퀘벡으로 향했다. 만남과 전례 거행으로 진행된 에드먼턴 순방 일정은 원주민 공동체들에게 과거의 잘못을 사죄하고 용서를 간절히 구하는 일정이었다. 퀘벡에 도착한 교황은 메리 사이먼 연방 총독, 쥐스탱 트뤼도 총리 및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Benedetta Capelli / 번역 김호열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을 태운 비행기가 약 4시간의 비행 끝에 오후 2시45분경(현지시각) 퀘벡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퀘벡주 퀘벡시는 몬트리올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다. 퀘벡시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퀘벡이라는 이름은 “강이 좁아지는 곳”을 의미하는 원주민 단어에서 유래했으며, 여기서 말하는 강은 세인트로렌스 강이다. 

공식 일정

프랑스식 건축물이 압도하는 유럽풍의 도시 퀘벡에 도착한 교황을 퀘벡대교구장 제라르 시프리엥 라크루아(Gérald Cyprien Lacroix) 추기경이 맞이했다. 이어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메리 사이먼 연방 총독 관저로 이동했다. 환영식 이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 외교단, 원주민 대표단과의 만남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연설했다. 행사가 끝난 뒤 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퀘벡대교구장 관저로 이동한 교황은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에드먼턴에 감사인사

교황은 7월 27일 오전 9시10분경(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주도 에드먼턴을 떠났다. 교황은 3일 동안 머물렀던 성 요셉 신학교를 떠나기에 앞서 신학교에 요셉 성인의 성상을 선물하며 이 같이 말했다. “여러분에게 저의 가장 친한 친구를 맡깁니다.” 

교황이 에드먼턴에서 소화한 이틀 간의 일정은 커먼웰스 스타디움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락 세인트 앤(Lac Ste. Anne) 호숫가의 전통적인 순례행사에 참여해 신자들과 함께 말씀 전례를 거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곳에서 교황은 원주민들과의 화해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하는 자신의 바람 그리고 노인의 중요성과 가치를 다시금 강조했다. 크리(Cree) 언어로 “황금 독수리”로 불리는 윌튼 리틀차일드(Wilton Littlechild) 크리족 원주민 부족장은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의 캐나다 사도 순방인 “참회의 순례”를 다음과 같이 평했다. “교황님의 방문은 축복이었고, 그분의 말씀은 치유의 말씀이었습니다.”

다음 일정

교황의 순례는 이미 공개된 공식일정에 따라 이어진다. 교황은 7월 28일 성녀 안나 국립성지를 방문해 생땅 드 보프레 성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성지의 기원은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매년 최대 100만 명의 신자들이 성지를 방문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순례지인 이곳은 지난 1922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재건됐으며, 1967년 새롭게 축성됐다.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성녀 안나의 성상은 불타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순방 4일째인 7월 28일 두 번째 일정은 오후 5시로 예정된 퀘벡 노트르담 주교좌 성당에서 주교, 사제, 부제, 수도자, 신학생, 사목위원 대표들과 함께 바치는 저녁기도다. 이어 교황은 주교좌 성당 지하에 모셔진 퀘벡의 초대교구장 성 프랑수아 드 라발 주교의 무덤을 참배한다. 지난 1980년 6월 22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복된 라발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4월 3일 복자를 시성하는 교령에 서명함으로써 별도의 시성식 없이 성인품에 올랐다(Canonizzazione equipolle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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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7월 20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