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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에드먼턴 공항에 도착해 트뤼도 총리와 사이먼 연방 총독을 만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캐나다 에드먼턴 공항에 도착해 트뤼도 총리와 사이먼 연방 총독을 만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캐나다 최초의 원주민 총독, 교황을 만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 27일 퀘벡에 도착했다. 교황은 다양한 순방 일정에 동행했던 메리 사이먼 연방 총독을 만났다. 이어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비공개로 만났으며, 정부 관계자들도 만났다.

Lisa Zengarini / 번역 김호열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을 태운 비행기가 약 4시간의 비행 끝에 퀘벡시에 도착했다. 퀘벡에 도착한 7월 27일 오후 교황의 유일한 공식일정은 정부 관계자들과의 만남이다. 교황은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메리 사이먼 연방 총독 관저를 잠시 방문했다. 환영식 이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비공개 만남이 있었으며, 이어 정부 관계자들, 외교 사절단, 원주민 대표단과의 만남이 있었다. 

캐나다 최초의 원주민 출신 여성 연방 총독

메리 사이먼(75세)은 지난 2021년 7월 6일 제30대 캐나다 연방 총독으로 임명됐다. 연방 총독으로 임명된 최초의 이누이트 원주민 지도자인 메리 사이먼은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이누이트 지역 출신이며, 아버지는 영국인으로 허드슨 베이 회사의 한 대리점 소속 모피 상인이다. 그녀는 영어와 캐나다 북극 지방의 북미 원주민 언어인 이누이트어 등 2개의 언어를 구사한다.

원주민의 권리를 강하게 옹호해온 사이먼 총독은 1970년대 초 중요한 제임스 베이의 북부 퀘벡 협정을 이끌어내는데 이바지했다. 이 협정의 결과로 1975년 제임스 베이 지역에서의 크리족과 이누이트족의 권리가 처음으로 인정받았다. 사이먼 총독은 이누이트족의 권리를 보호하고 증진하는 캐나다 원주민 비영리단체 ‘이누이트 타피리트 가나타미(Inuit Tapiriit Kanatami, ITK)’의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2년 장 크레티앙 전임 총리에 의해 캐나다 최초의 북극대사로 임명됐으며, 다른 북극권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북극지역에서의 협업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그녀는 주 덴마크 캐나다 대사도 역임했다.  

그녀는 지난 2008년 스티븐 하퍼 당시 총리로부터 기숙학교 생존자와 함께 캐나다의 모든 원주민에 대한 공개사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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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7월 2022,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