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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타와드로스 2세 총대주교 프란치스코 교황과 타와드로스 2세 총대주교 

교황, 콥트 정교회 총대주교에 “성령께서 우리를 그 어느 때보다 더 일치로 이끄시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9차 콥트 정교회와 가톨릭 교회의 우애의 날’을 맞아 이집트 콥트 정교회 타와드로스 2세 총대주교에게 형제애를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Gabriella Ceraso / 번역 이재협 신부

2022년 5월 10일은 ‘제9차 콥트 정교회와 가톨릭 교회의 우애의 날’이다. 두 교회의 우애를 증진하고 서로의 협력을 새롭게 하는 동시에 전쟁과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의 시대에서 “고통받는 인류 가족”에게 위로를 청하며 기도할 수 있는 기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을 맞아 이집트 콥트 정교회의 “사랑하는 형제” 타와드로스 2세 총대주교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그리스도 안에서 두 교회의 변함없는 우애를 다시 한번 견고히 하는 계기로 삼는다”고 말했다. 이어 두 교회의 함께하는 여정의 기념비적인 두 날짜가 내년으로 다가왔다고 상기했다. 우선 2023년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타와드로스 2세 총대주교가 바티칸에서 처음으로 만난 지 10년이 되는 해로, 당시 만남에서 ‘콥트 정교회와 가톨릭 교회의 우애의 날’이 제정됐다. 또한 내년은 지난 1973년 5월 성 바오로 6세 교황과 셰누다 3세 총대주교가 만나 교회 일치에 관한 역사적인 선언에 서명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함께 걷는 가시적이고 온전한 일치의 여정

교황은 “마르코 사도좌(콥트 정교회 총대주교)와 베드로 사도좌(가톨릭 교회 교황)를 하나로 묶는 영적 유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교황은 이번 메시지에서 요한 복음을 자주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요한15,14).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면 우리는 그리스도교 형제애의 순례를 계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 우애는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일치를 이루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우애 안에서 우리는 더 이상 우리를 종이 아니라 친구라고 부르시고(요한 15,15 참조),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하고 기도하시는 그리스도의 얼굴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함없는 영적 친밀함”을 약속한 교황은 성 아타나시오의 중재를 청하며 성인의 생애와 가르침이 “우리 두 교회에게 영감을 주고, 우리 두 교회가 가시적이고 온전한 일치의 여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기를 기도했다. 아울러 성령 강림 대축일을 앞둔 이 시기에 성령께 다음과 같이 기도하며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성령께서 우리를 그 어느 때보다 더 일치로 이끌어 주시고, 특히 전쟁과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의 시대에 고통받는 모든 인류 가족에게 당신 위로의 선물을 가득 내려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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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5월 2022,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