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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대성전 내 ‘로마 백성의 구원’ 성모 성화 앞에서 기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모 대성전 내 ‘로마 백성의 구원’ 성모 성화 앞에서 기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몰타 사도 순방 이후 성모님께 감사의 기도

몰타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 날인 4월 4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백성의 구원(Salus Populi Romani)’이신 성모님의 고대 로마 성화 앞에서 순방 동안 성모님께서 보호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기도를 바쳤다.

Devin Watkins / 번역 이시권

지난 4월 2-3일 이틀 동안 유럽연합 국가인 몰타를 순방하고 돌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모 대성전을 찾았다. 일반적으로 교황은 사도 순방 전후로 성모 대성전을 방문한다.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이 4월 4일 로마 성모 대성전을 방문해 ‘로마 백성의 구원(Salus Populi Romani)’이신 성모 성화 앞에서 기도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보르지아 경당 내 ‘로마 백성의 구원’이신 성모 성화 앞에 꽃다발을 봉헌하고 몰타 순방 동안 성모님의 보호에 감사의 기도를 바쳤다. 

이후 교황은 차를 타고 교황청 산타 마르타의 집에 있는 거처로 돌아왔다.

성모님 공경

‘로마 백성의 구원’이신 성모님을 공경하는 전통은 성 그레고리오 1세 대교황 재임 시기인 서기 590년경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 기원은 훨씬 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은 지난 1838년 성모 성화에 관을 씌우는 대관식을 거행했으며, 비오 12세 교황도 지난 1954년 성모 성년을 맞아 다시 한번 대관식을 거행했다. 

바티칸 박물관은 지난 2018년 ‘로마 백성의 구원’이신 성모님의 고대 성화를 복원한 바 있다.

짧지만 강렬한 방문

교황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두 차례나 연기된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를 지난 4월 2-3일 방문했다. 

이주와 전쟁은 이번 사도 순방의 핵심 사안이었다. 이번 사도 순방의 주제는 “그들은 우리에게 각별한 인정을 베풀었다”였다. 그동안 교황은 이주민을 환대하고, 보호하고, 촉진하고, 통합해야 할 필요성을 각국에게 촉구해 왔다. 

사도 순방 첫날 정부 당국자와의 만남에서 교황은 이주민을 향한 연대를 촉구했다. 순방의 마지막 공식일정인 할파 소재 “요한 23세 평화연구소” 난민센터 방문은 교황의 의도를 구체적으로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다. 

전쟁의 패턴

교황은 전쟁을 “신성모독적”이라고 부르며 강력하게 반대했다. 몰타 사도 순방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오는 전세기 안에서 열린 기내 기자회견을 통해 교황은 정부가 무기에 돈을 쓰고 인간 생명의 신성함을 경시하며 심지어 아이들의 생명도 보잘것없이 생각하는 “전쟁 패턴”을 한탄했다. 

기내 기자회견에서 교황의 마지막 발언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에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는 아직도 과거의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시기를 빕니다. 우리 모두가 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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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4월 202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