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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근무 중인 우크라이나 군인 경계 근무 중인 우크라이나 군인  (AFP or licensors)

교황, 우크라이나 위기 “전쟁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2년 2월 9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교리 교육을 마친 후 지난 1월 26일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진지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하느님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Amedeo Lomonaco / 번역 박수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또 다른 진심 어린 호소를 이어가던 중 준비된 원고를 잠시 내려놓고 청중들을 바라봤다. 교황의 시선은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을 향한 것처럼 보였다. 교황은 짧게 멈췄다가 한숨을 쉰 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잊지 맙시다. 전쟁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앞서 교황은 “지난 1월 26일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기도에 동참한 모든 이들과 공동체”에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전쟁의 긴장과 위협이 진지한 대화를 통해 극복되고, 노르망디 형식의 회담도 이 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평화의 하느님께 계속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노르망디 형식의 회담이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독일,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4자 회담을 일컫는다. 

1월 26일 기도

교황은 우크라이나가 겪고 있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1월 26일을 기도하는 날로 지내자는 제안을 다시 언급하며 수요 일반알현을 다음과 같은 기도지향으로 마쳤다. “우크라이나 땅에서 형제애가 꽃피고 상처와 두려움과 분열을 극복할 수 있도록 주님께 간구합니다.” 교황은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상기하면서 전쟁 중에 5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는 고통받는 사람들입니다.”

외교적 노력

평화에 대한 희망은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도 연결돼 있다. 지난 7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튿날 키예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법이 생겼다”며 “이제 평화협상 진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모라비에츠키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숄츠 총리는 “매우 어려운 순간”이라는 사실을 감추지 않으며,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영토 보전에 반하는 모든 공격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두다 대통령은 온전하게 우크라이나를 보호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쟁을 피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모스크바와의 “대화”의 길만이 갈등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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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2월 2022,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