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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차 이주민·난민의 날 교황 담화 주제 발표 “이주민도 세상의 미래를 건설합니다”

2022년 제108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교황 담화의 주제가 공개됐다. 이번 담화의 주제는 새로운 정착지를 찾는 난민과 이주민이 사회의 통합적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바를 인식하도록 장려한다.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산하 이주사목국은 2월 22일 공보를 통해 이번 주제가 “아무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하느님의 계획에 응답하는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Adriana Masotti / 번역 이재협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108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9월 25일) 담화의 주제를 “이주민과 난민과 함께 미래 건설하기”로 정했다.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산하 이주사목국(이하 이주사목국)은 2월 22일 공보를 통해 “교황이 선택한 주제는 아무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하느님의 계획에 응답하는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행동하도록 부름받았다는 사명을 강조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모든 이의 발전을 위한 이주민의 기여

이주사목국이 강조한 두 단어는 ‘건설하기’와 ‘함께’다. 이주사목국은 이 두 단어가 “미래를 건설하는 데 있어 이주민과 난민의 기여를 인식하고 장려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모든 사람의 온전한 인간 발전을 위한 조건을 보장하는 세상을 건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사목국은 교황의 담화가 6개의 소주제로 세분화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주민과 난민들이 사회와 교회 공동체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영적 성장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 이미 지금도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여할 것이지만 - 몇 가지 필수적 요소를 심화할 것입니다.”

교황 담화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수집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행사 준비를 지원하는 이주사목국은 3월 말부터 교황 담화의 주제와 소주제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고자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이주사목국은 멀티미디어 자료와 정보 자료를 수집하고 신학적 성찰을 진행하고 있다.

바지오 신부 “교황 담화는 편견을 극복하자는 호소”

이주사목국 차관보 파비오 바지오(Fabio Baggio) 신부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교황이 선택한 주제가 이주민과 난민을 새롭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지오 신부는 우리가 그들을 짊어져야 할 짐이나 비상사태, 또는 우리 사회의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라 풍요로움이자 자산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하 파비오 바지오 신부와의 일문일답:

바지오 신부님, 교황님은 우리가 고국을 떠나도록 강요된 이들 혹은 더 나은 삶을 찾아 고국을 떠난 이들과 함께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 사고방식의 변화를 위한 말씀이라고 생각되는데요. (…)

“이번 담화의 주제는 모든 이를 향한 교황님의 호소, 이주민과 난민과 함께 미래를 건설하자는 호소입니다. 이주민과 난민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실존적 변방의 주민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두 가지 범주를 분명히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교황님의 초대와 호소는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미래에 참여해야 하는 모든 사람을 향하고 있습니다. 가장 취약한 이들을 비롯해 그 누구도 어떤 방식으로든 절대 배제해선 안 됩니다. 동시에 교황님은 새로운 미래 건설에 이주민과 난민의 잠재적 기여를 생각해야 한다고 호소하십니다. 왜냐하면 이주민과 난민을 비롯해 극적인 경험을 강요받는 이들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에 비해, 그들은 훨씬 더 기꺼이 동참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더 나은 세상의 건설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아마 다양한 이유로 그들이 떠나야만 했던 사회보다 훨씬 더 나은 세상을 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그들의 의지, 열정, 진취적 정신, 역량은 그들을 맞이하는 여러 사회를 위한 자산이 됩니다. 동시에 이주 현상의 초국가적 영향을 고려하면, 이주민이 떠나는 것을 보았지만 언젠가 그들이 이주 생활에서 얻은 값진 경험을 가지고 다시 다양한 형태로 돌아오는 것을 보게 될 나라들에 대한 자산이기도 합니다.” 

이주사목국은 이번 공보를 통해 이주민과 난민이 “지금도 (...) 앞으로도” 기여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마 이러한 기여를 인식하고 장려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

“지난 몇 년 동안 국제기구, 예를 들어 유네스코나 세계은행 같은 국제기구들이 진행한 연구가 있습니다. 그 연구는 이미 이주민과 난민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건설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제는 이주민과 난민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살펴야 합니다. 그 잠재력이 목적지 ‘공항’을 얼마나 찾지 못하는지, 그들이 스스로를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달려야 할 ‘고속도로’를 얼마나 찾지 못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교황님은 이런 의미에서 이렇게 호소하십니다. 잠재력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경제적 문제만 언급한다고요. 물론 이것도 온전한 인간 발전을 위한 여러 측면 가운데 하나이고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문화적·영적 풍요로움을 비롯해 사회적 측면에 대해서도 언급해야 합니다. 신선함과 열정으로 우리의 지역사회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 이주하는 모든 가톨릭 이주민이 특히 그러합니다.”

교황 담화의 주제는 6가지 소주제로 세분화된다고 합니다. 무엇과 관련된 주제들인지 몇 가지를 미리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교황 담화는 이주민이 ‘지금도 기여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여한다’는 측면을 구체적인 현실에서 들려줄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각 소주제들은 이러한 차원 중 하나를 강조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교황 담화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교황 담화에 앞서 평소와 같이 우리 이주사목국은 3월부터 시작할 캠페인을 통해서도 ‘이주민과 난민이 지금도 기여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여한다’는 측면을 일부 밝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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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월 2022, 18:50